[공연] 오충근 지휘 부산심포니 드보르자크 탄생 180주년 기념 ‘슬라브의 우수’

스위스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제2악장 김재원 협연

탁계석 | 기사입력 2021/07/09 [21:40]

[공연] 오충근 지휘 부산심포니 드보르자크 탄생 180주년 기념 ‘슬라브의 우수’

스위스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제2악장 김재원 협연

탁계석 | 입력 : 2021/07/09 [21:40]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BSO) 51번째 정기연주회 ‘슬라브의 우수’…7월 20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부산 출신 오충근 예술감독이 이끌어온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BSO)가 오는 20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51번째 정기연주회 ‘슬라브의 우수’를 선보인다. 우리나라 청중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곡가 중 하나인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탄생 18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다. 메인 프로그램은 교향곡 8번이다.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은 19세기 후반 걸작 교향곡의 최고봉으로 손꼽힌다. 1890년 4월 런던에서 연주됐을 당시 영국 언론은 이 곡을 ‘전원 교향곡’이라 평했다. 작품의 목가적인 분위기와 어울리는 별명이다. 실로 보헤미아의 시골길을 산책하는 듯한 낙천적인 작품이다. 

 

소나타 형식을 벗어나 보헤미아 민요에 기반한 주제들이 자발적으로 흐르는 3악장이 백미다. 우아한 왈츠에 선율적인 매력이 가득하다 중간에 시골풍의 춤곡으로 갑작스레 변한다. 또 두 배 가까이 빨라진 채 최후로 달려가는 코다는 체코의 춤곡인 둠카(Dumka)를 연상시킨다.

 

 

한국인 최초로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의 제2악장 협연 

 

협연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원이다. 부산 출신인 김재원은 한국인 최초로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의 제2악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김재원은 음악감독 파보 예르비 지휘로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와 함께 투어공연, 음반작업, 차이콥스키 교향곡 사이클 녹음에 참여하고 톤할레 오케스트라 수석들과 실내악 무대를 가지며 음악성을 갈고 닦았다.  

 

김재원이 협연하는 드보르자크 바이올린 협주곡은 매혹적인 주선율과 슬라브적 향취가 뚜렷한 1악장과 익숙한 노래로 추억을 끄집어내는 느린 2악장, 슬라브 춤곡을 연상시키는 쾌활하고 흥겨운 3악장은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가 만나는 드보르자크의 유일한 작품의 매력을 유감없이 전달해줄 것이다. 이번 무대는 해양문화수도 포부를 담은 2018년 ‘부산사랑음악회’에서 차이콥스키 협주곡 협연 이후 오충근 예술감독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원의 3년만의 협연으로 기대를 모은다. 당시 협연 직후 김재원은 스위스로 날아가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제2악장 오디션에 합격하는 낭보를 전했다.

 

신동일 작곡가 '장금이 타령에 의한 카프리치오' 초연  

 

이 두 곡에 앞서 ‘징금이 타령에 의한 카프리치오’가 연주된다. BSO가 작곡가 신동일에게 위촉한 창작곡으로 이번 무대에서 세계 초연된다..‘클래식이 좋다’의 저자인 음악평론가 조희창이 이번 공연의 길잡이를 맡는다. 친절하고도 깊이 있는 해설로 청중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코로나로 움츠러들었던 문화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오충근 지휘 BSO의 대면공연 ‘슬라브의 우수’는 여름이 한창인 7월말, 시원한 공연장에서 다가올 가을을 미리 예감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 부산이 새롭게 문화의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지를 가늠할 좋은 기회다.  

 

탁계석 한국예술비평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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