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aT 김춘진 사장, “식량안보 강화와 농어민 소득증진에 총력"

취임 100여 일…'식량 전략 비축기지’와 ‘주민참여형 스마트팜’ 중점 추진

박명섭 기자 | 기사입력 2021/07/12 [15:00]

[인터뷰] aT 김춘진 사장, “식량안보 강화와 농어민 소득증진에 총력"

취임 100여 일…'식량 전략 비축기지’와 ‘주민참여형 스마트팜’ 중점 추진

박명섭 기자 | 입력 : 2021/07/12 [15:00]

취임 100여 일…'식량 전략 비축기지’와 ‘주민참여형 스마트팜’ 중점 추진

 

“식량안보 강화와 농어민 소득증진을 위한 ‘식량 전략 비축기지’와 ‘주민참여형 스마트팜’ 등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국회의장,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부부처 장관 등 대정부 관계자, KIST‧대학교수 등 전문가, 새만금개발공사 등 유관기관과 끊임없이 소통해 왔다. 그 결과 식량 전략 비축기지 건설 검토를 위한 예산이 2022년 정부예산안에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다.”

 

▲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 이대웅 기자


지난 3월 15일 취임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김춘진 사장의 취임 이후 100여 일간 행보에 대한 설명이다. 김 사장은 취임 이후 농수산식품산업의 현장을 직접 찾아 소통하고 현안을 챙기면서 제도개선 및 신규사업을 구상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aT, 안정적인 먹거리 확보와 삶의 질 향상을 미션으로 하는 농식품부 산하 공공기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대해서 잘 모르는 국민들이 많아 김춘진 사장에게 기관에 대한 소개를 부탁했다. 

 

김 사장은 “1967년 설립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서, 농수산식품 산업육성을 통해 국민들에게 안정적인 먹거리 확보와 삶의 질 향상을 미션으로 하는 공공기관”이라며 “국민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농산물의 수급안정부터 △유통구조 개선, △수출진흥, △식품산업 육성까지 농수산식품 산업에서 민간이 하기 어려운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T본사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인 전남 나주에 위치해 있다. 4본부, 1소, 16처ㆍ실, 4사업소(급식지원처, e커머스사업처, 화훼사업센터, 농식품유통교육원)와 11개 국내지역본부, 18개 해외지사로 구성되어 있다.

 


국가차원에서 식량확보 ‧ 상시 비축 ‧ 관리하는 ‘식량 전략 비축기지’ 조성 필요

비축기지 조성지역으로는 새만금 간척지가 최적지…배후 기반 조성·해상운송 용이

 

김 사장은 기후변화 및 코로나19 등으로 자국 우선주의  강화, 곡물 수출 통제로 인한 가격 급등세 등 커지고 있는 식량안보의 중요성과 식량 전략 비축기지’ 조성에 대해 강조했다. 

 

▲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 이대웅 기자


“우리나라는 쌀을 제외한 대부분의 곡물 수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 식량확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국가차원에서 식량확보 ‧ 상시 비축 ‧ 관리하는 ‘식량 전략 비축기지’를 조성해 식량의 안정적 공급기반을 마련하고 식량 위기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축기지를 이용한 제분·착유시설 등 식품 가공공장유치를 통해 최대의 식량 ‧ 식품 종합가공 콤비나트를 구축코자 한다." 

 

김 사장은 “비축기지 조성지역으로는 새만금 간척지가 최적지”라면서 “쌀, 밀, 콩 주산지이며 농산물 저장·가공 수요도 많고, 식품제조업(클러스터), 유관기관 인접 등 배후 기반을 갖췄고, 중·일·북한 등 해상운송이 용이하며, 수심이 깊어 대형선박의 접근이 가능한 항만 건설을 통해 동북아 식량 허브로 육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략 비축기지와 친환경·신재생·청정에너지 결합모델은 대규모 에너지 자급자족 개발 사례로서 타 산업으로 파급효과가 기대되며, 이를 통해 국가 식량안보를 확립하여 식량안보와 수급  안정에 따른 국민의 관심과 신뢰도를 제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잘사는 농어촌, 돌아오는 농어촌 위한 ‘주민참여 공유경제형 스마트팜’사업 

 

김 사장은 ‘잘사는 농어촌, 돌아오는 농어촌’을 만들어야 한다며 중점 추진중인 ‘주민참여 공유경제형 스마트팜’사업을 소개했다.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어 온 농촌의 고령인구와 도시의 청장년 인구가 함께 상생하며 농촌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창출할 수 있는 ‘주민참여 공유경제형 스마트팜’ 사업을 추진해 농촌의 고령화 현상과 도시 청장년층의 취업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다.

 

김 사장은 “‘주민참여 공유경제형 스마트팜’은 유관기관 협업으로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해 마을기업이 운영하고 농촌 고령층은 노동력 제공, 청장년층은 스마트팜을 운용하는 사업”이라며 “스마트팜 운영으로 창출되는 수익 일부를 기본소득처럼 마을 전체 농가와 균등하게 배분해 농촌복지를 현실화시킴으로써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T는 스마트팜을 통해 재배된 농산물의 판로를 책임지고 확보하여 안정적 농가 소득 창출에 이바지함으로써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지방 인구 유입 등에 기여할 수 있는 농촌의 신사업모델로 정착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 이대웅 기자

 


‘농식품 빅데이터 거래소(KADX)’ 출범…188종 데이터 개방

 

aT는 작년 9월, 한국판 뉴딜 과제인 데이터 댐 구축 사업 공모에서 농식품분야 최종사업자로 선정돼 농식품산업 데이터 유통·거래 생태계 구축사업인 ‘농식품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김 사장은 “올 2월 ‘농식품 빅데이터 거래소(KADX)’를 출범해 188종 데이터 개방(5분야) 및 ‘농산물 물류정보’ 등 거래소 고유 혁신서비스(3종)도 제공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본격적인 플랫폼 정착을 위해 데이터 개방 295종 및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 6종으로 확대·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자생적 플랫폼 운영체계를 마련하여 농식품산업의 디지털 경제 활성화를 추진해 나가며, 농식품 생산·유통·소비 데이터를 중심으로 공공·민간기업 생산 데이터가 플랫폼을 통해 거래될 수 있도록 시장조성자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목표 106억불…목표 달성에 최선 다할 것

 

‘작년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농수산식품 수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98.7억불로 사상 최대 수출액을 달성했다. 금년에도 6월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54억불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김 사장은 농수산식품 수출 활성화 및 수출 확대 방안에 대해 △디지털기반 마케팅 강화 △국가별 맞춤 수출지원 정책 △수출유망전략품목 육성  △비관세장벽 애로 해소 4대 중첨 추진계획을 소개하면서 “올해는 전방위적 지원을 펼쳐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목표 106억불 달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유력 온라인몰이나 메가 인플루언서와 연계해 상설 한국식품관을 운영 ‧ 확대하고 온라인・모바일 플랫폼 기반 홍보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며 “신남방, 신북방, 주력시장 등 국가별 맞춤 수출지원 정책으로 시장다변화를 통한 안정적 수출 구조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농어가 소득연계 품목과 인삼・김치에 이어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HMR‧기능성 품목 등을 발굴・육성하며, 코로나19로 강화된 비관세장벽에 수출업체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수출업체 1:1 맞춤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채널과 협업 통해 라이브커머스 진행…3월부터 총 14회 판매 실적 13억

 

작년 4천억원대를 기록한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가 올해 2조8천억원, ‘23년에는 10조원으로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aT는 최근 온라인 채널과 협업을 통해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는 등 새로운 유통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 

 

▲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 이대웅 기자

 

김 사장은 “라이브방송을 활용해 농수산물의 온라인거래 활성화 및 판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국산 농수산물의 소비 촉진에 힘쓰고 있다”면서 “지난 3월부터 총 14회 라이브방송 진행으로 누적 시청자 210만명, 판매 실적 13억을 기록했으며, 특히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판로 확보가 어려운 지역농산물 및 특산물의 판매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aT는 지자체 특산물 판매지원 및 온라인 유통활성화 업무협약(MOU) 체결, 다양한 온라인 채널과 협업을 통해 우수한 제철 농수산물 및 지역특산물 판매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앞으로는 K-Food Fair·국제식품박람회 등과의 연계로 우리 농수산식품의 국내외 신규 판로 개척지원에 적극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천적 ESG경영 위해  ‘ESG경영 CEO자문위원회’ 발족

 

최근 전 세계적으로 ESG경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 활동에 이윤추구뿐만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의 환경·사회적 책임, 투명한 경영이 요구되고 있다.

 

 

aT는 지난 4월 28일 ‘ESG경영 선포식’을 개최하고 [E:지구를 살리는 지속가능 농어업 지원] 온라인거래 활성화 및 친환경 농산물 소비 확대 등으로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동참 [S:농어민과 만드는 국민 행복 먹거리] 온라인 경매, 직매장‧직거래 활성화 등으로 지역 상생 및 경제활성화를 도모 [G:국민에게 신뢰받는 투명한 aT] 국민‧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보공개 확대 등으로 투명성을 제고 라는 ESG추진 방향을 선포한 바 있다. 

 

김 사장은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기 위해 계획수립 단계부터 외부전문가와 국민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적극 반영하여 ESG추진 방향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천적 ESG경영이 되도록 6월 18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ESG경영 CEO자문위원회’를 발족했고, 지속 운영을 통해 사업 추진시 도출된 의견들을 적극 반영해 우리 농어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데 기여하는 aT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최근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6년만에 A등급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동안 지속적인 제도개선과 혁신 노력을 인정받고 직원들에게 큰 선물을 준 것 같아 무척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현장 활동을 강화해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화저널21 박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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