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칼럼] 메타버스에 왜 열광 해야 하는가?

최경주 | 기사입력 2021/07/30 [15:57]

[최경주 칼럼] 메타버스에 왜 열광 해야 하는가?

최경주 | 입력 : 2021/07/30 [15:57]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대두됨에 따라 오프라인에서의 온라인 전환이 가속화되었다. 이러한 서비스 제공 및 소비 행태 변화와 함께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과 유사한 경험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도 증가하였다.

 

현재 이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새로운 기술로서 메타버스가 주목받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초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서 현실을 초월한 가상의 세계를 의미한다. 

 

메타버스가 인터넷을 잇는 차세대 서비스로 언급 되면서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관련 기술 및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또한 5G 서비스를 비롯해 메타버스 관련 기술들이 향상되면서 가상공간에서 현실과 유사한 수준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 

 

현재 메타버스는 로블록스, 포트나이트, 제페토와 같은 게임, 공연, 소셜 등 콘텐츠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만 가능하였던 콘서트, 팬미팅 등도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용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생성, 판매할 수 있으며,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하여 제 경제활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아직은 시장의 초기 단계로서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향후에는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 및 기술혁신과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플랫폼 확산은 메타버스를 더욱 확산시킬 것이다. 현재는 시장을 형성하는 단계로서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산업기반과 시장 조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지난해 9월 ‘다이나마이트’의 안무 버전 뮤직비디오를 포트나이트에 최초 공개하며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전 세계 3억5000만 명이 이용하는 ‘포트나이트’가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진화하자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는 ‘포트나이트’를 최대 경쟁자로 꼽기도 했다.

 

지난 1월 네이버 신입 사원 191명은 자사 AR 플랫폼인 제페토에서 만나 신입 사원 연수를 진행했다. 각자의 아바타로 가상현실에 접속해 3D맵으로 개설된 ‘그린팩토리(네이버 사옥)’를 둘러보고 각종 미션을 수행했다. 대면만남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더 깊게 친해질 수 있도록 아바타를 통해 ‘스키점프’ 팀 대결을 펼치고 사진을 찍는 등 다양한 팀 빌딩 활동을 진행했다.

 

메타버스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사라진 3차원의 가상 세계다. 단순 가상현실보다 한 차원 더 진보한 개념이다. 화면을 통해 가상현실을 보는 것이 아니라 아바타 등을 활용해 가상 세계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가치 창출과 교류가 가능해졌다.

 

산업 현장에도 가상현실이 사용되었다. 국내에서도 현대, 기아, LG화학, 한화 토탈 등의 기업이 제품 개발이나 산업 현장에 가상 기술을 도입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버추얼 개발 프로세스’를 적용해 신차를 개발하는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으며, 디지털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상 환경을 구축하고, 가상 환경에서 제품을 개발하거나 설계 과정을 검증하는 데도 활용했다.

 

무역분야에 있어서도 무역박람회 등에 있어서 바이어 상담 및 발굴 등과 같은 업무가 사이버 가상공간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본다.

 

MZ세대가 많이 모여 있는 기관 중 하나인 대학도 메타버스의 시류를 빠르게 읽었다. 순천향대는 지난 3월 순천향대 대운동장을 메타버스에 그대로 옮겨 세계 최초로 가상(virtual) 입학식을 개최했다,

 

건국대는 VR개발업체인 플레이파크와 협력해 건국대를 메타버스 세계에 그대로 구현해 ‘Kon-Tact 예술제’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현재 메타버스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메타버스가 인터넷 다음 버전이 것이라는 IT 전문가들의 평가와 함께 글로벌 기업들의 적극적인 개발 및 투자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따라서 다가오는 메타버스 시대에 콘텐츠산업의 새로운 가치창출과 산업기반의 조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최경주 계명대학교 교수 (전자무역전공) / 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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