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아트, 이수경 작가 개인전 '불씨' 개최

마진우 기자 | 기사입력 2021/09/29 [16:53]

가나아트, 이수경 작가 개인전 '불씨' 개최

마진우 기자 | 입력 : 2021/09/29 [16:53]

▲ 가나아트 제공


가나아트가 버려진 도자기 파편을 금박으로 재조합하는 방식의 ‘번역된 도자기’ 연작을 통해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린 이수경 작가의 개인전 ‘불씨’를 개최한다.

 

이수경은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드로잉,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매체로 광범위한 예술적 스펙트럼을 선보였으며, 다종교, 다문화 등에서 차용한 이질적인 요소를 하나의 작품 안에 혼종시키는 실험적 방식의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런 시도로 그는 2017년 제57회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에 초청작가로 참여했으며, 이탈리아 카포디몬테 미술관, 미국의 아시아 소사이어티 텍사스 센터, 한국의 아틀리에 에르메스, 대만 타이베이 현대미술관, 독일의 오라니엔바움미술관 등 세계적인 명성의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또한 그의 작품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영국박물관, 홍콩의 M+ 미술관, 스페인의 이페마 아르코 컬렉션, 국립현대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등 다수의 기관에 소장되며 그 미술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개인전 ‘불씨’는 동명의 전시작인 ‘불씨’ 연작으로부터 착안한 것으로 나무 패널에 경면주사와 세필로 작은 점을 하나씩 찍는 방식으로 그려졌으며, 가운데에 위치한 원과 이를 둘러싼 8개의 원이 형태적으로 반복되는 연작이다.

작가는 미세한 왕과나 형태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상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2020년, 이 작업에 집중함으로써 마음의 평온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심리적 위안과 치유라는 주제 면에서, 이 작품은 2005년부터 작가가 시작한 ‘매일 드로잉’의 연장선상에 있다. 

 

작가는 매일 하나의 원 안의 이미지를 그려 넣는 활동으로 심리적 문제를 완화시키는 ‘만다라 미술 치료법’을 알게 된 후, 이를 자신의 작업에 적용하여 일종의 명상적인 수련과도 같이 매일 드로잉 작업을 지속했다. 

 

이번 전시에서 이수경의 드로잉 신작인 ‘불씨’ 연작과 더불어 이번 개인전을 위해 새로이 제작된 ‘번역된 도자기’ 두 점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번역된 도자기’는 완벽하지 않다는 이유로 도공들이 깨버린 도자기 파편을 모아 이를 에폭시와 금박으로 이어붙여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결과물이다. 

 

이수경의 지금까지의 작업이 총망라된 이번 개인전은 시각적 재현물을 선보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청각적 심상을 자극함으로써 관람자의 작품에 대한 공감각적 이해를 높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전시 기간 동안 전시장에는 이현아의 소리로 시창(詩唱) ‘관산융마(關山戎馬)’가 재생된다. 가사의 노래는 이수경의 작품이 유도하는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고조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가나아트는 “반복적인 행위로써 명상적 트랜스 상태를 유도하는 드로잉 작업 <불씨>, 버려진 도자 파편을 어루만지는 작가의 따스한 시선이 담긴 <번역된 도자기>, 흔히 접할 수 있는 돌에 금박을 입혀 의미를 더한 <그곳에 있었다>가 함께 전시되는 이번 개인전이 관람객들에 작가가 경험했던 치유와 명상의 순간을 선사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문화저널21 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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