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간장·된장, 비만 억제와 대장암 예방에 효과생쥐 이용 동물실험 김치·간장·된장의 대장암 예방 효과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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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수팀이 생쥐를 이용해 김치의 대장암 예방 효과를 분석한 결과 물로 세척한 뒤 탈수한 천일염(이하 세척탈수천일염)으로 만든 김치의 항암 능력이 가장 탁월했다.
세척탈수천일염으로 만든 김치를 먹은 쥐는 대장 용종 수가 고지방 사료를 먹은 생쥐의 1/3 수준이었으며, 세포 사멸(암 예방)과 관련한 유전자의 발현 정도는 고지방 사료를 섭취한 생쥐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박 교수팀은 생쥐의 대변을 이용해 장의 세균별 구성비를 분석했다(NGS 분석). 박 교수는 “고지방 사료를 섭취한 생쥐에선 ‘뚱보균’으로 통하는 퍼미쿠테스(Fermicutes) 속의 비율이 전체의 48%에 달했다”며 “세척 후 탈수한 천일염의 담근 김치를 먹은 생쥐에서 퍼미쿠테스 비율이 29%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세척탈수천일염으로 만든 김치의 비만 억제 효과가 뚜렷한 이유로 풀이된다. 세척탈수천일염으로 만든 간장과 된장을 먹은 생쥐도 김치와 유사하게 대장암과 비만 발생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박 교수는 “세척 후 탈수한 천일염은 3년 숙성한 천일염과 비슷한 미네랄 농도를 보였다”며 “천일염 내 쓴맛 성분으로 알려진 마그네슘 함량이 3년 숙성 천일염과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세척탈수천일염을 음식 조리에 사용하면 3년간 보관해 간수를 뺀 천일염을 썼을 때처럼 쓴맛이 나지 않아 훨씬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세척탈수천일염으로 만든 된장을 섭취한 생쥐의 암 숫자는 일반 소금으로 제조한 된장은 물론 3년 숙성 천일염으로 만든 된장을 먹은 생쥐보다 더 적었다. 박 교수는 “암 억제 유전자인 p53의 발현이 세척 후 탈수한 천일염으로 만든 된장을 먹은 생쥐에서 눈에 띄게 높았다”고 밝혔다.
문화저널21 박명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