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전쟁' 된 대선…"정책 실종 도박판 벌이나"

강도훈 기자 | 기사입력 2021/11/09 [16:25]

'쩐의 전쟁' 된 대선…"정책 실종 도박판 벌이나"

강도훈 기자 | 입력 : 2021/11/09 [16:25]

 

▲ 국민의당 안철수 대권 후보 / 문화저널21 DB


대통령 선거가 단순 포퓰리즘을 넘어 쩐의 전쟁이 되는 양상을 보이자 대권에 도전하는 제3지대 안철수 후보와 김동연 전 총리가 여당과 제1야당 후보의 정책을 비판하기에 나섰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공약을 냈으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50조 규모의 자영업자 피해보상 공약을 냈다.

 

안철수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 50만원씩’을 베팅하자, 윤 후보가 ‘자영업자 50조원’으로 받고 더를 외쳤다. 정책 대결을 하랬더니 도박판을 벌이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랏빚을 판돈으로 삼아 기득권 양당 후보들이 ‘쩐의 전쟁’을 시작했다”라며 “결국 둘 중 누가 이기든 청년들의 미래를 착취하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공약과 관련해 “이 후보는 윤 후보의 공약에 대해 국민 우롱,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는데, 포퓰리즘 대마왕이 포퓰리즘 입문자에게 ‘바담 풍’을 가르치는 장면이 기묘하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공약과 관련해서도 “왜 50조인지는 100일 후에 설명하겠다고 한다”면서 “일의 앞뒤가 완전히 바뀌었다.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50조원에 맞춰서 피해 업종과 규모를 끼워 맞출 일만 남은 것 같다”고 비꼬았다.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동연 후보도 이들 후보의 공약을 “두 후보 다 재정의 1도 모르고 하는 이야기”라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전 총리는 “이 후보가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 준다고 하는 것은 포퓰리즘에 의지한 선거전략이라는 의심을 떨칠 수 없다”고 말하고, 윤 후보와 관련해서도 “당선 100일 내 지급은 재정을 조금이라도 알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 것”이라며 “정기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이 정해지는데, 작은 수준의 전용은 가능하겠지만 50조 재원을 만든다는 건 재정의 메커니즘 이해하지 못하고 내지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전 총리는 “50조 추경 편성은 대한민국 역사상 없고 방법적으로도 가능하지 않다”면서 “이해하지 못하거나 알고도 하는 것이라면 포퓰리즘이라는 선거전략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문화저널21 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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