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보다는 눈치(?) 조문 계획 번복한 윤석열

강도훈 기자 | 기사입력 2021/11/23 [16:41]

소신보다는 눈치(?) 조문 계획 번복한 윤석열

강도훈 기자 | 입력 : 2021/11/23 [16:41]

▲ 23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대선 경선 후보자들과 함께 오찬을 하고 있는 모습 / 국민의힘 제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전두환 씨의 조문과 관련해 가겠다고 말했다가 가지 않겠다고 입장을 번복해 정치적 소신이 뚜렷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윤 후보는 앞서 전두환 씨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는 삼가조의를 표하고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면서 “아직 언제 갈지는 모르겠는데, 준비일정을 좀 보고 전직 대통령이시니까 가야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같은날 오후 윤 후보 캠프 공보실은 “전직 대통령 조문과 관련해 윤석열 후보는 조문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직접 밝힌 내용을 불과 2~3시간만에 번복한 것이다.

 

윤 후보의 이같은 결정은 이준석 대표가 전 씨 빈소를 조문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당내 기류가 전 씨 조문에 부정적인 점을 감안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가 소식을 접하자마자 기자들의 질문에 “학살 사건의 주범”이라며 “최하 수백명의 사람을 살상했던, 자신의 사적 욕망을 위해 국가권력을 친탈했던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에 대해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에게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았다”며 조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앞서 윤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문화저널21 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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