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태식 연합뉴스 K-Culture 기획단장

K-ODYSSEY, 한류 뉴스콘텐츠를 영문으로 제작해 전세계에 서비스

박명섭 기자 | 기사입력 2022/01/20 [13:26]

[인터뷰] 김태식 연합뉴스 K-Culture 기획단장

K-ODYSSEY, 한류 뉴스콘텐츠를 영문으로 제작해 전세계에 서비스

박명섭 기자 | 입력 : 2022/01/20 [13:26]

K-ODYSSEY, 한류 뉴스콘텐츠를 영문으로 제작해 전세계에 서비스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에는 한류뉴스콘텐츠를 영문으로 제작해 전 세계에 소개하는 사이트인 ‘케이-오딧세이( K-ODYSSEY)’가 운영되고 있다. 제작 운영의 담당 부서인 K-Culture기획단(이하, 기획단) 김태식 단장을 만나 자세한 대화를 나눴다. 

 

세계에 자랑할 만한 성과중 하나인 한류를 특화한 서비스

 

김 단장은 “2020년 4월, 전임 경영진 때 만들어졌다. 우리가 세계에서 자랑할 만한 성과중 하나가 한류인데, 그것을 특화한 서비스를 한다는 자체가 어찌 보면 한국을 알리는 일이고, 연합뉴스라는 국가기간통신사에 부여된 사회 공익적 역할을 수행하는 차원에서 시작한 걸로 알고 있다. 조금 더 일찍 이런 전문조직을 만들어 서비스 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고 답했다.

 

▲ 김태식 연합뉴스 K-Culture기획단장  © 박명섭 기자


기획단은 영문으로 제작한 한류 뉴스콘텐츠의 전세계 서비스를 위해 전용 사이트를 오픈해 1년 전부터 서비스 하고 있다. 이름은 케이-오디세이(K-ODYSSEY)다. 아직 미완성이라 할 수 있고, 실험중인 부분도 있지만 착실히 채워나가고 있는 중이라는 김 단장의 설명이다. 

 

김 단장은 “‘한류’는 우리나라에서 소비하는 게 아니라 세계시장에 내 놔서 소비를 시켜야 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특화된 서비스란 세계시장을 목표로 한 영문 뉴스서비스”라며, “아직 한글이 조금 섞여있긴 한데 곧 정리가 끝나면 순수하게 영어로만 서비스할 것”이리고 설명했다. 

 

영어뉴스라는 강점 + 한류뉴스콘텐츠로만 구성

 

“기존 국내 뉴스와 함께 나오는 한류뉴스는 우리말이고, 영문서비스가 있다 하더라도, 수많은 기사들 중 어쩌다 한류기사를 찾아볼 수 있는 구조다. 그러나 K-ODYSSEY는 영어뉴스라는 강점에 한류뉴스콘텐츠로만 구성되어 있다는 게 특화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사이트는 △문화한류 △스포츠한류 △케이-헤리티지 총 3개 분야로 서비스 중이다. 김 단장은 “‘한류’라는 말은 ‘한국문화기반의 콘텐츠’라 할 수 있다. △비티에스, 블랙핑크 등 대중스타 및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한 ‘문화한류’, △손흥민, 류현진 등 스포츠스타들이 중심이 되는 ‘스포츠한류’, △한국의 역사문화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중심으로 하는 ‘K-heritage(케이-헤리티지)’ 3개 분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 충원 된다면, 스포츠, 게임, ‘K-heritage’분야 강화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인력부족을 꼽았다. “어느 곳이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인력부분이 가장 아쉬운데, 빨리 보충이 됐으면 좋겠다. 현재는 K-POP, K-DRAMA, 영화 등 ‘문화한류’분야만 주력하고, ‘스포츠한류’, ‘K-heritage’분야는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인력이 충원이 된다면, 스포츠, 게임, ‘K-heritage’분야에서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영문서비스를 강화하고 싶다.” 

 

▲ 한류 뉴스콘텐츠를 영문으로 제작해 전세계에 서비스하는 K-ODYSSEY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의 역사문화, 자연, 문화재, 사람, 풍경 등 담긴 'Discover Korea'

 

향후 주력할 부분으로 'Discover Korea'라는 특별코너를 소개했다. 김 단장은 “사진서비스 코너인데, 그 중에는 한국의 역사문화, 자연, 문화재, 사람, 풍경 등 한국의 문화라 할 만한 콘텐츠들이 담겨있다. 이 부분도 더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류관련 콘텐츠가 왜 중요하냐하면 세계인들이 소비하는 한국뉴스는 한류 이전에는 북한과 삼성, 현대로 대표되는 뉴스였다. 한류는 그것을 뛰어넘을 상품이며 K-ODYSSEY는 한국의 역사문화 콘텐츠 그 자체에 대한 서비스를 보강해 기존의 다른 언론사들, 혹은 비슷한 사이트에서 서비스하는 콘텐츠들과 차별화 할 수 있다.”

 

후발주자로 어려움 있지만 개척여지가 무궁무진

 

언론사별로 한류를 특화한 부서나 뉴스서비스가 많지만 연합뉴스는 굉장히 출발이 늦었다. 김 단장은 후발주자로서의 힘든 부분도 있지만 개척여지가 무궁무진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류관련 홈페이지를 언제 만들었는지, 영문서비스는 언제 시작했는지를 조사해 보니 대략 10년이 늦었다. 후발주자라서 힘든 부분이 있다. 그러나 지금이 결코 늦은 시기는 아니라 생각한다. 한류관련 뉴스는 아직도 개척될 여지가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이다. 지금부터 시작한다 해도 늦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김 단장은 최근 여러 문제도 발생하고 말도 많았던 뉴스의 포털의존 문제에 대해, “우리 회사의 잘못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나 그것과 관계없이 K-ODYSSEY는 포털에 의존하지 않으려한다. 물론 포털이 한글기반이기 때문에 큰 메리트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산된 뉴스를 해외 뉴스소비자에게 전달하는데 대한 SNS기반을 통한 뉴스시장 소비시스템 등 여러 가지 실험을 소개했다. 

 

▲ 김태식 연합뉴스 K-Culture기획단장  © 박명섭 기자

 

SNS기반을 통한 뉴스시장 소비시스템을 실험

 

“포털을 벗어나서 우리가 우리의 뉴스상품을 해외에 직접 소비하게 한다는 것에 여러 가지 실험을 하고 있다. 유튜브는 아직 본궤도에 진입하지 못했고,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기반을 통한 뉴스시장 소비시스템을 실험하고 있다.”

 

“고무적인 일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우리가 생산하는 영어뉴스를 봤더니 역시 소비층의 대부분이 외국이었다. 우리가 바라는 대로 되고 있다는걸 알 수 있었다. 한류상품을 외국에 내다 팔아야 한다는 측면에서 우리가 하고 있는 실험이 썩 보람이 없었던 건 아니다. 어찌 보면 계속 실험하다보면 좀 더 좋은 결과들이 훨씬 더 많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 

 

“한류뉴스에 관해서는 세계최고의 통신사가 되도록 할 자신”

 

김 단장은 한류뉴스에 관해서는 세계최고의 통신사가 되도록 할 자신이 있다며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세계최고의 통신사가 되고자 노력하는 연합뉴스의 해외취재인력이 60여명인데, 이 인력을 10배, 100배로 늘린다고 최고의 통신사가 되기는 어렵다. 한글뉴스 서비스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수많은 인원을 영어취재인력으로 바꿀 수도 없다. 우리 기획단이 지금 인력에서 3~4명 정도만 더 채워진다면 한류뉴스에 관해서는 세계 최고의 통신사가되도록 할 자신이 있다.” 

 

그는 끝으로 한류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 이전에 비해 소요시간과 수고를 줄이고 수출품목이 늘었으며, 브랜드가치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류가 단순히 한류가 아니다. 예전에는 우리가 외국에 물건을 팔려나가려면 코리아라는 나라를 설명하는 것부터 시작해 제품에 대한 설명에 이르기까지 어려움이 많이 따랐는데, 한류가 뜨고 나서는 그런 다양한 부대노력들이 생략되는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한류스타들을 통해서 기존의 수출효자종목뿐만이 아닌 한국의 상품자체가 무형이든 유형이든 세계시장에 통용되고 상품의 가치도 상승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한류의 흐름도 K-POP중심에서 콘텐츠중심으로 심층적으로 흘러간다는 게 고무적이다."

 

문화저널21 박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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