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정숙 작가, 유작전 앞두고 관련 굿즈 인기작가의 작품 소개하는 소야갤러리, 작품을 모티브로 다양한 굿즈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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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미대를 졸업하고 40여년간 드로잉 전문작가로 활동한 조정숙 작가는 예술의 전당에서 3회, 선재 아트센터 등에서 12회의 개인전과 100회가 넘는 그룹전을 통해 생명 내면의 본질적 속성을 자유로우면서도 역동적으로 표현한 누드드로잉으로 호평을 받았다.
조 작가는 오랜 세월 누드모델을 대상으로 제작에 몰두해왔다. 그러나 누드의 형태를 있는 그대로 그려낸 것이 아니라 과감히 해체하고 새롭게 재구성했다. 그는 누드의 선에서 자연을 발견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지에 아크릴, 목탄, 크레용, 연필, 유화물감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했다.
입체 작품들은 여러 겹의 한지로 겹쳐져 미세하게 흔들리는 듯한 느낌을 만들었다. 얼핏 보면 강렬한 색채와 휘갈기는 선들로 이루어진 추상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윤곽선이나 세세한 선들이 누드의 부분 부분 형태로 구성돼있음을 알 수 있다. 작가는 누드의 선에서 자연과 질서, 균형을 찾는다고 했다.
소야갤러리 이예지 대표는 “긴 시간동안 열정을 다해 작업해 온 아름다운 작품들을 소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재에 접목시킨 굿즈들은 블라우스, 가방, 신발, 베딩 등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되고 있다”면서 “그림 속 내러티브를 통해 마음속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정서를 함께 나누고 ‘잠들어 있는 나’를 보듬고 다독이는 순간을 가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소야갤러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故 조정숙 작가의 유작전은 오는 9월 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개최된다.
문화저널21 박명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