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칼럼] 대한해협 해전, 대한민국을 구했다

김종철 | 기사입력 2022/06/22 [13:36]

[김종철 칼럼] 대한해협 해전, 대한민국을 구했다

김종철 | 입력 : 2022/06/22 [13:36]

이제 곧 6.25전쟁 발발 72주년이 다가오고 있다. 이 슬픈 역사 속에서 대한민국에 희망을 준 역사적인 해전이 있다. 바로 대한해협 해전이다. 물론 육상에서의 전투, 공중에서의 전투도 많은 의의를 가지고 있으며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대한해협 해전은 국가 생존의 문제로 전략적 승리였다.

 

대한해협 해전은 1950년 6월 25일 저녁 20:12경부터 다음날 01:33까지 부산 동방에서 부산 남방까지 대한민국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PC-701)이 북한 특작부대를 수송하는 무장 괴선박을 약 5시간 교전 후 격침(침몰)시킨 해전이다. 

 

백두산함은 국민의 성금과 해군 장병의 헌금으로 1949년 10월 7일 미국에서 구입한 대한민국 최초의 전투함이다. 백두산함은 1950년 6월 25일 15:00경 상급부대 명령에 의거 진해항을 긴급 출항하여 동해로 북상 중 20시 12분경 부산 동북방 10마일 해상에서 국기와 선명도 없고 후갑판에 중기관총 2정으로 무장한 괴선박을 발견하고 무선통신과 발광신호를 계속하면서 정선을 요구 하였다. 

 

그러나 선박은 계속 도주하다 중기관총 사격을 시작했고, 백두산함은 교전 끝에 6월 26일 새벽 01시 33분경 부산 남방에서 승선 중인 북한군 특작부대 600명과 괴선박을 격침시켰다. 대한민국 최초의 해전이다.

 

만약 북한의 괴선박을 발견하지 못하고 격침시키지 못했다면 6.25전쟁 기간 중 부산과 경남지역 더 나아가 경북지역까지 적의 후방전선이 형성되어 약탈과 양민학살, 미군 및 유엔군의 인원 및 물자 양륙에 특작부대의 방해로 인해  전쟁 수행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였을 것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태극기와 애국가는 없어지고 북한의 인공기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를 불렀을 것이며, 우리가 누리는 자유 민주주의는 없었다고 보면 된다. 이래서 대한해협 해전은 국가를 위한 자유 민주주의를 위한 전략적 승리이다.

 

필자는 매년 부산지역을 여행 하가나 출장길에는 반드시 중구 영주동에 있는 중앙공원 내 대한해협 전승비를 찾아 묵념을 하고 있다.

 

어느 해 5월 그곳을 방문 했을 때 몇몇 가족이 소풍을 왔는지는 모르지만 둘려 앉자 식사도하고 술도 마시는 모습을 보고 가족마다 찾아가 양해를 구한 적이 있다. 이곳은 위태롭던 대한민국을 살린 최초의 해전 승리를 기념하는 기념비이며 그리고 전사하신 분을 추모하는 추모탑입니다. 이 장소에서 식사나 음주를 하시면 안 된다고 안내한 적이 있다. 

 

대부분의 가족은 수긍하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였지만 한 가족만 남아 더 설명을 부탁해서 앞에서 대한해협 해전에 대해 말한 대로 설명했다. 긍정적인 모습에 너무 감사했다.

 

그런데 아쉬움이 남는 것이 있다. 전승비로 가는 도로에 주차장이 설치되어 있다. 언제부터 설치되어 있는지는 모르지만 왜 하필 이곳에 설치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당장 철거해야 한다는 마음이다.

 

대한해협 해전으로 전사하신 전병익 일등병조(중사), 김창학 이등병조(하사) 두 분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김종철

해군 OCS 장교 중앙회 대외협력국장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예비역 연구위원

 

※외부 필진의 기고·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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