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 이준석 징계 ‘2주 뒤로’…내홍 장기화

이준석 “길어지는 절차 도움 안돼, 이유 뭔지 의아해”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2/06/23 [11:21]

윤리위, 이준석 징계 ‘2주 뒤로’…내홍 장기화

이준석 “길어지는 절차 도움 안돼, 이유 뭔지 의아해”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2/06/23 [11:21]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사진=국민의힘) 

 

뚜렷한 증거 없는 상황에서 징계 결정 못내린 듯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해서는 징계절차 개시

이준석 “길어지는 절차 도움 안돼, 이유 뭔지 의아해”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과 관련한 징계 절차를 2주 뒤로 미루기로 했다.

 

아직 수사가 진행되지 않은데다가 뚜렷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의혹만 가지고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 하에 이같은 결론을 내린 모습이지만, 당 윤리위의 움직임이 ‘긁어 부스럼’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2일 오후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국회 본관에서 7시부터 약 5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이어갔다. 

 

11시50여분경 모습을 드러낸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이준석 당원, 현 당대표는 제4차 중앙윤리위를 7월7일에 개최하기로 결정했다”며 소명청취 후 심의의결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에 대한 심의는 미뤄졌지만,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증거 인멸’ 의혹과 관련해서는 징계절차가 개시됐다. 윤리위에서도 ‘성 상납 의혹’이 아닌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심의하겠다고 방향성을 잡으며 이 대표를 향한 칼날을 거두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윤리위의 이같은 결정은 아직 경찰 조사가 진행된 것도 아닌데다가 이렇다할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당 대표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기에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러한 윤리위의 태도 때문에 당 일각에서는 굳이 윤리위가 발 빠르게 나설 필요가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괜히 논란만 더 키웠다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이러한 윤리위의 판단에 이준석 대표는 반발했다. 이 대표는 “길어지는 절차가 당의 혼란에 전혀 도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모든 구성원이 알고 있을텐데, 길어지는 이유가 뭔지 의아하다”며 윤리위의 불확실한 태도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 대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징계를 예고했던 당 윤리위가 이렇다할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장기화 국면을 맞게 됐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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