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의를 주재하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추석 성수품 공급 40% 늘리고, 할인쿠폰 650억 푼다

양재 하나로마트 찾은 대통령 “정부가 최선 다하겠다”

추석 민생안정대책, 민관 함께 ‘최대 50%’까지 할인 제공 

가파른 물가상승으로 추석을 앞두고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자, 윤석열 대통령이 양재 하나로마트를 찾아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내놓았다.

정부에서는 배추‧무‧사과‧배 등 20대 추석 성수품 공급을 늘리고 할인쿠폰 650억원 상당을 투입해 식재료 할인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11일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제5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추석만큼은 어려운 분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가족과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대통령은 “고물가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명절기간 장보기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역대 최대규모로 추석 성수품을 공급하고 정부도 할인쿠폰 등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께서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명절 장바구니 물가를 잡아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외에도 농림축산식품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했으며, 회의종료 후 대통령이 하나로마트 추석 성수품 판매 현장을 찾아 직접 가격동향을 체크하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 공급 40% 확대 △할인쿠폰 650억원 지급 등의 카드를 꺼내든 상황이다.

정부는 추석기간 중 배추‧무‧사과‧배‧마늘‧밤‧감자‧돼지고기‧닭고기 등 20대 성수품 공급량을 역대 최대인 23만톤, 평시 대비 1.4배 늘려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들어 가격이 많이 오른 양파에 대해서는 관세율을 50~에서 10%로 낮추는 할당관세를 새로 적용하며, 감자 역시도 국영 수입물량 700톤에 정부비축 4000톤을 활용한 공급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농축수산물 20~30% 할인쿠폰 지급 수준도 역대 최대규모인 650억원에 달한다. 이는 작년 추석과 비교해 1.8배 수준이다. 할인율은 대형마트가 20%, 전통시장이 30% 수준이며 1인당 사용한도 역시 기존 1~2만원에서 2~3만원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더해 유통업체들의 자체 할인을 유도해 할인폭을 더 늘린다는 방침이다.

일례로 할인쿠폰 20% 할인에 대형마트 자체할인 15~20%를 적용, 소비자가 40% 가까이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윤석열 정부는 이러한 방식으로 한우‧한돈 등 축산물은 20~30%, 수입소고기는 할당관세 등을 활용해 최대 40%까지, 명태‧고등어‧오징어 등은 마트와 수협 할인 등을 통해 최대 50%까지 할인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밝혔다. 

이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은 호우 피해로 농산물 가격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침수 복구 지원’과 ‘병충해 예방’ 문제도 언급했다. 대통령은 “피해복구와 지원이 시급하다”며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 피해보상, 이재민 구호, 소상공인 지원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추석 전에 마무리 짓고 국민들이 따뜻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 정부에서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 등을 위해 내놓은 ‘추석 민생안정대책’ 구상. (사진=기획재정부)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