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스튜디오 입주작가 展, 'The Five Spaces'

최재원기자 | 기사입력 2009/07/20 [20:59]

창동스튜디오 입주작가 展, 'The Five Spaces'

최재원기자 | 입력 : 2009/07/20 [20:59]
국립현대미술관이 운영하고 있는 창동 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the five spaces'를 24일(금)부터 8일간 스튜디오 내 전시실 및 작가 스튜디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단기 입주 작가 3인 장성은, 홍유영, 김성은(vicky sungeun kim)과 아시아퍼시픽 작가 2인 제레미 나이덱(jeremy neideck 호주), 수쿤 앙(sookoon ang 싱가포르)의 3개월간의 입주기간을 마무리하며 그 동안의 작업결과물을 선보이는 전시 및 오픈스튜디오로 작가들이 입주 기간 동안 제작한 작품들을 선보이게 된다.
 

장성은, <스튜디오 207 (studio 207)>, 135x90cm, light jet print, 2009.


장성은 studio 203
파리와 한국에서 활동해온 작가 장성은은 "미술의 역사에서 인간의 신체, 몸은 중요한 대상이자 늘 거론 되어온 주제였으며 끊임없이 우리에게 광대한 숙제를 제공한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의 신체를 공간의 측정단위로 사용한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 작업실, 카페, 집 주변의 길 등 일상에서 만나는 공간 안에서 몸의 자세, 동작, 키, 몸무게, 생김새 혹은 한 부분을 통해 감정, 상황 등을 표현한다. 이것은 표현의 수단이 되는 ‘육체로서의 몸’과 ‘몸 이라는 공간 안에 거하는 정신’, 그리고 육체와 정신이 모두 거하는 공간인 ‘몸’, 이 세 가지의 조화가 만들어낸 또 다른 작가의 공간이라 결론지을 수 있을 것 이다.
 

홍유영 studio 204

미국과 영국, 한국을 오가며 활동해 온 홍유영은 인간의 시각이 갖는 범위에 의해 대상이 부분으로 파편화됨을 이야기 한다. 이번 전시의 '파편화된 공간'시리즈는 인간의 시각이 갖는 일정한 범위가 어떤 물리적 혹은 물질적인 한계를 나타내기보다 오히려 특정한 위치 혹은 특정한 맥락에서 읽혀진 대상의 특수화에 해당된다고 규정한다. 이러한 특정한 위치나 맥락을 '파편화 된다' 혹은 '부분으로 본다'고 정의한다. 파편화된 공간은 부분과 전체의 고정적 관계가 아닌, 부분과 부분의 연결, 이동, 해체로 구성된 유동적 구조(또는 부분의 논리)를 의미한다. 이러한 재결합된 공간들의 '특성' 혹은 '본질'은 영원히 보존된다기보다 내재하였던 것들을 확장시키면서 끊임없는 변형을 만들어간다. 공간의 보이지 않은 부분을 시각화하고 보이는 부분을 재시각화 한다.  [사진설명 : 홍유영, <파편화된 공간 (fragmented space)>, 2440x2100x1500cm, mixed media, 2009.] 

제레미 나이덱 studio 207
제레미 나이덱, <gaudete>,performance/installation, 700x400x400cm, 2009, 퍼포먼스이미지(부분)
호주출신의 아시아퍼시픽작가 제레미 나이덱(jeremy neideck)은 작가이자, 무용가, 작곡가, 공연연출가이다. 이번 전시의 <gaudete>는 인터렉티브 퍼포먼스 설치 작품으로 육체적 움직임과 뮤지컬적 구성, 관람객과의 상호적 관계를 위해 테드 휴즈(ted hughes)의 서사시 '가우데테(gaudete)'로부터 이미지를 사용한다. 'gaudete'의 이야기는 지옥으로 납치되어 영혼이 두개로 분리된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사람들이 그들의 살아가는 ‘현실’세계 안에서 분노를 터트리는 것, 그리고 속박을 풀고 자유로워지는 것은 시 속의 주인공이 결국 ‘두 개의 힘에 의해 무너져 내리는 것’과 유사점을 지닌다. 설치작품과 춤, 음악을 함께 아우르는 퍼포먼스로 표현되는 <gaudete>는 기괴하고 원시적이며 도전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춤의 한 형태라고 일컫는 '부토(butoh) 춤'과 함께 한다. 인터렉티브 설치 미술가 박종현과의 공동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수쿤 앙, <1 to 9>, video animation, 2009.

수쿤 앙 studio 208

싱가포르에서 온 수쿤 앙(sookoon ang)은 비디오 애니매이션 <1 to 9>을 선보인다. 두 가지 내부 공간, 즉 우리가 거주하고 있는 ‘실재 공간’과 느끼고 상상하는 심리적 공간인 ‘내면의 공간’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그것을 통해 일상적이고 평범한 존재의 깊이를 찾고자 하는 작업을 해온 작가는 <1 to 9>에서도 이 두 가지 공간의 상호작용을 ‘숫자’와 ‘연상 이미지’를 통해 이끌어 낸다. 흑백의 애니메이션 <1 to 9>은 1에서 9까지의 숫자와 그 숫자로부터 연상되는 이미지 드로잉이 빠르게 변화하며 움직이는 작품으로 숫자와 함께 연관성을 갖는 이미지들을 보여줌으로서 숫자가 가지는 다양한 연상 이미지들과, 숫자 자체의 가능성, 형태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보여준다. 작가는 숫자 연상 작용을 통해 관람객들로 하여금 말로는 할 수 없는 내면의 비유적 언어를 이끌어 내고자 한다. 
 
김성은 studio 209

김성은, <temporary structure (metal halide)>, 87x157x151cm, mixed media, 2009, 부분이미지

미국과 영국에서 성장하고 활동해온 김성은은 격자 모양의 금속 케이지로 구성된 건축적 설치 조형물을 통해 공간에 대한 시각을 표현한다. 기능과 정체성을 가진 공간을 바탕으로 한 건축 환경의 디자인과 구조에 관심을 갖는 작가는 재료, 구조를 중심으로 조각적 이미지의 형태와 변형을 통해 이상과 현실사이의 극간을 보여준다. “공간은 아직 보여지지 않고 드러나지 않은 이야기와 사건을 안고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생각의 여지를 남겨준다”고 말하는 작가는 설치를 통해 이러한 공간과 건축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다. 이번전시의 'temporary structure(metal halide)'는 현대건축과 모더니즘적 건축 모두에 기인한다. 다만 건축사에서 어느 특정적인 부분을 참고 한다기보다는 주변에서 발견하는 이미지, 늘 볼 수 있는 다양한 거주양식, 그것으로부터 발생하는 개인적 환상, 기억, 욕망을 표현하는 작업을 통해 건축적 조각을 보여주고자 한다. 개막식 24일 오후 6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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