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실종 ‘氣싸움’ 돈잔치 끝났다

박호성 기자 | 기사입력 2023/12/04 [16:45]

아파트 거래실종 ‘氣싸움’ 돈잔치 끝났다

박호성 기자 | 입력 : 2023/12/04 [16:45]

 

▲ 서울 시내에 한 대단지 아파트 전경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 문화저널21 DB

 

평소 거래없던 구축 대형평수만 신고가

거래량 많은 중소형 신축은 신저가 행진

 

전국 아파트값이 5개월여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서울 집값 상승세는 28주 만에 멈췄고 거래량 역시 되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10월 전국 아파트 신고가 거래량은 1,288건, 신저가 거래량은 362건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모두 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발생한 거래다. 이는 거래자체가 위축되면서 발생하는 매수, 매도자 간의 이견으로 발생한 것이 원인이다.

 

특히 신고가는 주로 거래량이 적은 대형평수에서 발생했는데 대표적으로 경기도 분당구 이매동의 아름마을(두산) 전용면적 178㎡이 19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이전 최고가인 6억7,600만원 대비 188% 상승했다.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과천푸르지오써밋 151㎡이 34억원에 거래됐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광장아파트 136㎡이 26억원, 용산구 후암동 브라운스톤남산 162㎡가 18억2,000만원 등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들 아파트의 공통점은 모두 대형평수에 구축으로 거래가 뜸한 물건으로 적게는 3년에서 많게는 15년 만에 신고가를 갱신했다는 점이다.

 

평균 집값의 바로미터로 볼 수 있는 국민평형, 중소형 신축 아파트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더샵분당파크리버는 74㎡면적은 약 100일 만에 12억원에서 10억원으로 2억원이 하락했다. 은평구 녹번동 힐스테이트녹번은 49㎡면적이 약 2년만에 9억2,000만원에서 7억4,100만원으로 –19%포인트 하락했다. 안양시 안양씨엘포레자이 역시 39㎡면적이 5억원에서 600일 만에 3억4,000만원으로 하락했고, 수원시 팔달구 매교역푸르지오SKVIEW 99㎡은 8억1,000만원에서 약 1년 만에 7억원으로 1억원 가까이 하락했다.

 

거래량이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시장도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둔화, 매수․매도자 간 거래 희망가격의 간극이 벌어지면서 주택 구매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아파트 매매 거래 회전율 3.04%

2006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은 기록

연내 5월 0.34% 고점이후 10월 0.28%로 하락

 

직방이 조사한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회전율은 3.04%로 지난 2.28% 대비 0.76% 상승했다. 하지만 실거래 신고가가 최초 도입된 2006년(8.82%)이후 장기 시계열을 살펴보면 지난해 2.28%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 거래 회전율이 5%이하를 기록한 경우는 2022년과 2023년 뿐이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양적완화 조치로 저금리 장기화가 시현된 2020년 7.9%까지 상승한 아파트 매매 거래회전율은 2021년 5.36%로  낮아진 이후 5% 이하에 머물며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23년 3.04% 거래회전율은 2006년 8.82% 최고치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숫자다.

 

과잉공급 등 미분양 적체와 수요부재로 인해 올해 상반기 가격 회복세에서 빗겨난 지방권역은 상황이 더 어려운 실정이다. 아파트 매매거래 급감에 따라 거래 회전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지역도 상당하다.

 

충청남도의 2023년 아파트 매매 거래 회전율은 4.27%로 지난해 4.51%보다 0.24%P 하락해 2006년이후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어서 강원특별자치도(4.02%), 경상북도(3.87%), 전라남도(3.77%), 전라북도(3.7%), 경상남도(3.44%), 제주특별자치도(2.53) 등도 올해 가장 낮은 거래회전율을 기록했다. 특히 이들지역은 역대 가장 낮은 거래회전율을 기록한 2022년보다 0.24%P~0.81%P씩 관련 수치가 더 줄어들었다.

 

직방 관계자는 “겨울 전통적인 거래 비수기가 도래했고 전반적인 매수문의 급감에 매물 쌓인 지역이 늘고 있어 당분간 아파트 거래 회전율의 평년 회복이 쉽지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문화저널21 박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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