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작년 신재생 실적 '역대 최대'…케미칼은 부진

이한수 기자 | 기사입력 2024/02/25 [09:41]

한화솔루션, 작년 신재생 실적 '역대 최대'…케미칼은 부진

이한수 기자 | 입력 : 2024/02/25 [09:41]

▲ 한화솔루션 울산 공장 전경 / 한화솔루션 제공

 

신재생에너지 부문 역대 최대 실적

케미칼 영업익 전년比 89.9%↓

4년 만에 현금배당 517억 지급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에도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5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연결 기준 2023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13조2887억 원, 영업이익은 34.6% 줄어든 6045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6조6159억원, 영업이익 56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 18.8%, 62.3%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개발 자산 매각 및 EPC 매출이 1조 원 이상 늘어난 결과다.

 

케미칼 부문의 경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7% 감소한 5조974억 원, 영업이익은 89.9% 급감한 595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석유화학 수급 불균형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주력 제품의 마진이 축소됐고 4분기 정기보수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첨단소재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2% 줄어든 9889억 원, 영업이익은 82.2% 급증한 643억 원이다. 완성차 수요 증가에 따라 부품 소재 판매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가운데 원재료 가격 하락, 생산 효율화 노력 등으로 이익이 늘었다.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오른 3조8697억 원, 영업이익은 75.8% 쪼그라든 407억 원을 기록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4분기 매출(2조3409억 원)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케미칼 부문은 2022년 4분기 이후로 1년 만에 분기 영업손실(793억 원)이 발생했다.

 

한화솔루션은 중장기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성장 투자와 단기 주주환원 사이의 균형을 위해 올해와 내년 현금배당을 추진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미국 공장 증설 등 신성장동력 투자에 집중하면서 시행하지 못했던 현금배당을 4년 만에 정기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지급할 예정이다. 주당 보통주 300원, 우선주 3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며 배당총액은 517억 원이다.

 

윤안식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따라 모듈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도 "개발 자산 매각 및 EPC 매출은 올해 연간 2조5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내 미국 카터스빌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현지 생산·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이사회를 열고 이아영 강원대 경영회계학부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또 시마 사토시 전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실장·박지형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서정호 법무법인 위즈 변호사를 사외이사(재선임) 후보로, 김동관 부회장과 남이현 대표를 사내이사(재선임) 후보로 각각 추천했다. 올해 정기주주총회는 3월 26일 열린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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