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6 강원 방문의 해’ 관광 산업의 미래는(현장)

자연·문화 융합한 지속 가능 관광 모델로 글로벌 도약 준비

강영환 기자 | 기사입력 2024/12/03 [09:22]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 관광 산업의 미래는(현장)

자연·문화 융합한 지속 가능 관광 모델로 글로벌 도약 준비

강영환 기자 | 입력 : 2024/12/03 [09:22]

▲ 국내 최장의 스카이워크 전경. / 팸투어기자단 제공


강원특별자치도가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앞두고 강원의 숨겨진 매력을 발굴하고 관광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기 위한 기자단 팸투어를 개최했다. 1125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이번 팸투어는 강원도의 대표적 관광 자원과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소개하며 지역 경제와 관광의 동반 성장을 도모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관광재단, 강원네이처로드가 협력하여 준비한 이번 행사는 강원 로드 트립, 국도와 지방도로 구성된 대한민국 대표 자동차 드라이브 순환 루트 7개 코스 중 일부 코스로 강원도의 자연, 문화, 역사를 접목한 다채로운 여정으로 채워졌다.

 

▲ 소양강 처녀 상. / 팸투어기자단 제공


팸투어 첫날
, 춘천의 소양강 스카이워크가 일정의 시작을 알렸다. 북한강 위를 걷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는 이 투명 강화유리 스카이워크는 174m의 길이를 자랑하며, 마치 하늘을 걷는 듯한 짜릿함을 느끼게 한다. 스카이워크의 끝에는 원형 광장과 전망대가 자리 잡고 있어 춘천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춘천의 랜드마크 소양2교와 소양강 처녀상이 함께 어우러져, 이곳은 단순한 관광 명소를 넘어 강원도의 자연과 문화적 이야기를 동시에 전달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

 

소양강 스카이워크에서의 첫 일정을 마친 후, 팸투어는 인제군 스마트복합쉼터로 이어졌다. 국도 44·46호선을 이용하는 이들에게 쉼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이 공간은 소양호를 배경으로 조성된 최첨단 관광 시설이다. 쉼터 내부에는 전기차 충전소, 임산물 판매장, 카페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으며, 글라스 전망대와 둥지 모양의 야외 전망 공간은 방문객들에게 강원의 자연과 조화를 이룬 독특한 풍경을 선사한다. 특히, 이 쉼터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실현하는 강원도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 인제스피디움은 AMG 에버랜드 스피드웨이(1994년), 태백 스피드웨이(2003년),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2010년)에 이은 네번째 공인 서킷이다. 미국의 레이싱 트랙 설계자인 앨런 윌슨에 의해 디자인되었다. / 팸투어기자단 제공


둘째 날은 인제스피디움에서 시작됐다
. 인제스피디움은 자동차 레이싱 애호가들을 위한 공인 경주장으로, 고속 주행 체험은 물론 오프로드 주행 체험 프로그램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최근 개장한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오프로드 파쿠르는 미끄러운 진흙길, 급경사, 물길을 포함한 총 11개의 험로 코스를 제공하며,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짜릿한 스릴을 선사한다. 초보자도 체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오프로드 주행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며, 이곳은 강원도의 독특한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 강원 특별자치도 인제군에 있는 인제스피디움은 공인 자동차 경주장이자 자동차 테마파크다. / 팸투어기자단 제공


스피디움 내 클래식카박물관도 주목받았다
.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생산된 네오클래식자동차들을 전시한 이곳은 마치 영화 세트장을 연상시키는 다양한 테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시간 여행을 선사한다. 자동차라는 기술의 역사적 진보를 감상하며, 그 속에 담긴 문화와 예술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공간으로, 자동차 애호가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도 즐길 수 있다.

 

홍천의 수타사는 강원도의 천년 역사를 대표하는 고찰로, 이번 팸투어에서 기자단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708년에 창건된 이 사찰은 수차례 중창과 복원을 거쳐 오늘날 강원도의 불교 문화를 상징하는 장소로 자리 잡았다. 이곳에는 흙으로 빚은 뛰어난 조각으로 평가받는 사천왕상, 고려 후기 삼층석탑, 조선 중기 범종 등 다채로운 문화재가 남아 있다. 특히, 사천왕상은 1976년 강원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며 역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예술적 아름다움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 대(大) 명당에 자리잡은 홍천 수타사 전경. / 팸투어기자단 제공


수타사에서 발견된
월인석보는 훈민정음 창제 이후 처음 제작된 불교 언해서로, 조선 초기의 국어 연구와 불교 문화의 정수를 담고 있는 귀중한 자료다. 세조가 아버지 세종의 업적을 기리고자 제작한 이 책은 세조 5(1459)에 간행된 것으로, 당시 유학자와 고승들의 지식이 결집된 산물이다. 이처럼 수타사는 문화재와 함께 자연 명당으로서의 매력을 갖추며, 강원도의 전통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마지막 일정으로 찾은 횡성 풍수원 성당은 한국 최초로 한국인 신부가 설계한 성당으로,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천주교 박해 시기에 신앙의 피난처 역할을 했던 이곳은 현재는 역사적 유산이자 종교적 성지로 자리 잡고 있다. 성당 뒤편의 유물전시관에서는 초기 성경 필사본, 성수 그릇, 유해 등 다양한 종교적 유물을 전시하며 이곳의 깊은 역사를 엿볼 수 있다.

 

▲ 풍수원성당 전경과 재현한 초가집 모습./ 팸투어기자단 제공


이번 팸투어는 강원도의 자연
, 문화, 역사를 아우르는 관광 자원을 새롭게 조명하며,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의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 강원도 관계자는 강원 네이처로드를 비롯해 강원의 다양한 관광 자원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자연 속에서의 치유와 휴식의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준비하는 강원도는 이번 팸투어를 기점으로 지역 관광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강원도가 제시한 지속 가능 관광 모델은 자연과 문화의 융합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화저널21 강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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