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디스토피아 블랙 호러 '세입자'

마진우 기자 | 기사입력 2024/12/04 [11:31]

방구석 디스토피아 블랙 호러 '세입자'

마진우 기자 | 입력 : 2024/12/04 [11:31]

 

▲ ㈜인디스토리 제공


탄탄한 서사와 강렬한 미장센의 시너지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배우들의 앙상블

현실 풍자와 블랙 유머의 강렬한 메시지

 

작년부터 해외 유수 영화제를 휩쓸며 주목받아 온 하이브리드 블랙 호러 영화 '세입자'(The Tenants)가 12월 4일 개봉했다. 

 

환경오염, 주거난, 양극화 등 현대 사회의 복합적 문제를 블랙 유머로 풀어낸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독특한 몰입감을 선사할 웰메이드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세입자'는 장은호 작가의 단편 소설 *[천장세]*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윤은경 감독 특유의 장르적 상상력이 돋보인다. 컬러로 촬영한 영상을 흑백으로 전환한 모노톤 연출은 심리적 긴장감을 극대화하며, 좁은 공간에서 펼쳐지는 등장인물들의 복잡한 심리를 생생하게 담아낸다. 여기에 더해진 블랙 유머는 영화의 독창성을 더하며 장르적 매력을 배가시킨다.

 

▲ ㈜인디스토리 제공

 

배우 김대건은 불안하고 절박한 현대인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배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신혼부부 ‘월월세’ 역할의 허동원과 박소현은 독특한 비주얼과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영화의 몰입도를 높인다. 세 배우의 조화는 영화의 중요한 관람 포인트로 꼽힌다.

 

영화는 수백만 원의 병원비와 어린이 건물주 눈치를 보는 세입자의 모습을 통해 현대 사회의 현실을 블랙 유머로 비틀어 보여준다. 이러한 설정은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는 동시에 깊은 여운을 남기며, 방구석 디스토피아의 무게감을 전한다.

 

'세입자'는 독특한 장르적 시도와 현실 비판적 메시지로 한국 영화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저널21 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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