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로봇기업 최초, 뇌 수술 분야 미국 FDA 인증 획득 글로벌 버전 'Geniant Cranial', 美 시장 공략 본격화
고영테크놀러지(이하 고영)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뇌 수술용 의료 로봇의 인증(510k)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뇌 수술용 의료 로봇은 '카이메로(KYMERO)'의 글로벌 버전인 'Geniant Cranial'이라는 제품이다. 고영 측은 뇌 수술 로봇의 국내 성과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고영은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에 참여해 뇌 수술용 의료 로봇을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국내 주요 병원들이 연이어 도입해 파킨슨병, 뇌전증 등 고난도의 뇌질환 수술에 사용되며 정밀도와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고영은 국내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FDA 인증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이번 인증은 뇌 수술용 의료 로봇의 기술력을 글로벌 기준에서도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특히 미국은 세계 최대 의료기기 시장으로 로봇을 활용한 최소침습 수술에 대한 의료진과 환자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 뇌 수술이 가능한 신경외과 병원이 1,400여 곳에 이르기 때문에 Geniant Cranial의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랜스패런시 마켓리서치(Transparency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로봇 수술 시장 규모는 2022년 79억 달러(한화 약 11조 원)에서 연평균 11.1% 성장해 2031년에는 208억 달러(한화 약 30조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로봇 기술의 발전과 정밀 의료 수요 증가로 인해 신경외과, 정형외과, 일반외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 수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고영 관계자는 "FDA 인증을 받아 바로 판매가 가능한 만큼 의료 로봇 사업을 통해 회사 실적이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일본에서 진행 중인 인허가에도 집중해 성공적인 해외 진출 성과를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영은 2017년부터 세계적인 로봇 전문기업으로 인정받아 Robo Global의 Robotics and Automation Index에 포함돼 있다. Robo Global이 선정한 기업은 현재 70여 개에 달하며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복강경 수술로봇 '다빈치'로 유명한 세계 최대 수술용 로봇 제조사인 미국의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이 있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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