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빛의 혁명, 이제 시작”… 정치권 반응 엇갈려

윤 대통령 탄핵 선고에 “국민이 이겼다” 평가… 차기 정치 행보에도 관심 쏠려

강영환 기자 | 기사입력 2025/04/04 [19:27]

김동연 “빛의 혁명, 이제 시작”… 정치권 반응 엇갈려

윤 대통령 탄핵 선고에 “국민이 이겼다” 평가… 차기 정치 행보에도 관심 쏠려

강영환 기자 | 입력 : 2025/04/04 [19:27]

▲ 4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 경기도 제공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이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내놓은 첫 공식 입장이 정치권 안팎에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김 지사는 “마침내 국민이 이겼다”며 ‘빛의 혁명’이라 표현했고, “민주공화국 파괴 행위를 뿌리 뽑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발언은 단순한 논평을 넘어선 정치적 선언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내란의 공범자들, 폭력의 선동자들을 책임지게 해야 한다”는 표현은 탄핵을 단순히 헌법재판소의 판단으로 끝내선 안 된다는 정치적 책임 추궁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 반응 ‘엇갈려’

김 지사의 입장 발표에 대해 민주당과 제3지대 성향 인사들은 “국민적 요구를 대변한 통합적 리더십”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경기도지사로서 지역경제를 챙기면서도, 국가적 위기에 분명한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 인상 깊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일부 인사들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광역단체장이 사실상 정권심판의 선봉에 나섰다”며 “차기 대선을 겨냥한 행보 아니냐”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실제 정치권에서는 이번 발언을 두고 김동연의 정치적 포지셔닝이 ‘본격적 정치 리더십’ 단계로 전환되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 메시지로 ‘차별화’ 시도

김 지사는 이번 입장문에서 정치적 책임을 강조하는 동시에, 민생과 경제 위기를 동시에 언급하며 향후 행보의 무게중심을 드러냈다.

 

“소비는 줄고, 투자는 마르고, 일자리는 사라지고 있다”는 언급과 “트럼프 발 관세 폭풍”에 대한 경고는 최근 미국발 자동차 관세 문제와 연결된 메시지이기도 하다. 김 지사는 최근 미시간 주지사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관세 대응 협력을 요청하는 등 지방정부 차원의 실질적 외교행보를 보여준 바 있다.

 

이는 ‘광장의 분열’보다 ‘경제 대전환’에 방점을 찍은 정책형 리더십의 차별화 전략으로 읽힌다.

 

차기 정치 행보, 어떻게 전개될까?

정치권에서는 이번 입장을 기점으로 김동연 지사의 차기 대선 구도 내 존재감이 본격 부각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여권 일각에서는 “지금까지는 행정가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번 메시지는 정치인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민주당 내에서도 ‘김동연 역할론’이 수면 위로 다시 올라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향후 김 지사가 제3지대 연대 혹은 민주당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대선주자로 부상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졌던 경험 역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문화저널21 강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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