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마의 10% 넘을까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5/04/15 [10:27]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마의 10% 넘을까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5/04/15 [10:27]

제21대 대선을 맞아 개혁신당의 이준석 의원이 가장 먼저 대통령 후보로 출마를 선언하고 공식 후보로 선출됐다. 그러나 만 40세의 젊은 정치인 이준석 후보가 실제로 당선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여야를 포함해 10여 명의 후보가 난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준석 후보가 ‘마의 10%’를 넘을 수 있을지가 이번 대선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만약 이 후보가 10%를 넘긴다면, 대선 이후 보수 진영의 정계 개편 과정에서 ‘태풍의 눈’으로 부상할 수 있어 그의 득표력은 많은 정치적 함의를 담고 있다. 실제로 이 후보의 득표율은 대선판을 출렁이게 만들 수 있는 마지막 변수가 될 수 있다.

 

10% 득표는 유력 정치인 부상 기준

후보 난립 속 이준석의 존재감 시험대

 

대선 레이스에서 제1·2당의 유력 후보가 아닌 제3지대 또는 군소정당 후보가 10% 득표율을 넘기기는 매우 어렵다. 제13대 대선(1987년)에서 자민련 김종필 후보조차 8% 득표율에 그쳤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10%를 '마의 벽'이라고 부르며, 유력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분기점으로 본다.

 

다만 역대 대선에서 제3지대 후보들이 15~21%의 득표율을 기록한 전례도 있다. 제14대 대선의 통일국민당 정주영 후보, 제15대 대선의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제17대 대선의 무소속 이회창 후보, 제19대 대선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그 예다. 하지만 이들은 군소후보라기보다는 대재벌이나 이미 국민적 인지도를 갖춘 비중 있는 정치인이었다.

 

이에 비해 제22대 총선을 통해 처음 국회에 입성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후보와는 단순 비교가 어렵다. 이번 대선에는 민주당(기호1), 국민의힘(기호2) 외에도 황교안, 정의당, 우리공화당, 자유통일당 등 다수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며, 총 10명 내외의 후보가 격돌할 전망이다. 그 가운데에서도 주목받는 인물은 단연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다.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문화저널21 DB

 

이재명 독주 계속되면, 이준석 10% 가능성 커져

득표율 따라 보수 재편의 핵심될 수도

 

현재 발표된 한국갤럽, 리얼미터 등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후보는 일부 조사에서 6%를 넘기도 했지만, 대부분 3~5%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과 비상계엄 논란 등으로 인해 조기선거가 확정된 가운데, 국민의힘 내 후보 난립과 혼란이 이어지며 이 후보의 득표력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이 후보가 출마를 포기하고 보수 표 결집에 동참할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낮다. 국민의힘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이준석 후보가 중도 포기를 선택하는 것은 정치적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이에 그는 대선 이후 보수진영 재편까지 염두에 두고, 완주하며 최대한의 득표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득표율이 3~5%에 머무를 수 있지만, 대선 판세는 가변성이 크고 향후 여러 번의 출렁임이 예상된다. 특히 이준석 후보는 다른 제3지대나 군소후보에 비해 가장 높은 득표 상승 가능성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국민의힘의 혼란이 지속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판 과정에서 부정적 여론이 가중될 경우, 중도층 유권자 일부가 젊은 이준석 후보에게 눈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 이런 흐름이 형성되면, 이 후보가 10%대 득표율을 획득하며 유력 정치인으로 부상하고, 대선 이후 보수 재편에서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도 높다.

 

2011년 12월,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의해 정치권에 발탁된 이준석 후보는 이후 여러 선거에서 낙선의 아픔을 겪었고, 30대 중반에 제1야당 대표직까지 맡으며 파란만장한 정치를 이어왔다. 그의 정치적 궁극 목표는 대통령이며, 이번 대선은 그 목표를 향한 중요한 시험대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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