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6세" 관객에 더 가까이 다가간 전주국제영화제 (현장)

이한수 기자 | 기사입력 2025/05/03 [13:07]

"올해로 26세" 관객에 더 가까이 다가간 전주국제영화제 (현장)

이한수 기자 | 입력 : 2025/05/03 [13:07]

▲ 올해로 제26회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  © 이한수 기자


제26회 맞은 올해 개막식, 2000여명 인파 몰려
개막작, 라두 주데 감독의 '콘티넨탈 ’25'

'우리는 늘 선을 넘지' 슬로건…57개국 224편 상영

 

올해로 제26회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개막식에만 2000여명의 인파가 몰리며 26번째 여정을 성대하게 시작했다.

 

국내외 영화인과 관객들의 만남의 장이자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기대를 모은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달 30일 개막해 오는 5월 9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를 비롯한 전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으로 전 세계 57개국 22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 개막식의 사회자로 나선 배우 김신록과 서현우. /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개막식의 사회자는 배우 김신록과 서현우가 맡았다. 두 배우는 깊이 있는 연기력과 독립영화에 대한 애정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으며 전주국제영화제와도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김신록 배우는 2022년 한국단편경쟁 부문 초청작인 '접몽'에 출연한 바 있으며, 서현우 배우는 2021년 한국경쟁 부문 진출작인 '혼자 사는 사람들'에 출연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저스트 엔터테인먼트 소속인 두 배우는 '전주씨네투어X마중'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과의 대화(GV) 및 다양한 공식 행사에도 참여한다.

 

▲ '올해의 프로그래머'를 맡은 이정현 배우.  © 이한수 기자

 

이날 올해의 프로그래머 이정현 배우, 국제경쟁 심사위원 김의성 배우, 몬세 트리올라 프로듀서, 이반 푼드 감독과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 이설 배우를 포함한 심사위원단 14인, 가치봄영화 앰배서더 김보라 배우, 전주씨네투어 파트너 저스트 엔터테인먼트의 강유석, 서지혜, 이찬형, 차우민, 차정우 배우 등 국내외 영화인들이 레드카펫에 참석했다.

 

민성욱 공동집행위원장은 "영화는 시대의 거울이자, 사람과 사람을 잇는 가장 아름다운 언어"라며 "이 자리를 통해 전 세계의 이야기들이 여러분의 가슴에 닿기를 바라고 관객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과 참여 속에서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더 큰 도약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2025년 5월, 전주에서 여러분이 만나게 될 모든 순간들이 오래도록 기억될 '영화 같은 장면'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 영화 '콘티넨탈 ’25'의 스크린샷. /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 이한수 기자

 

개막식 종료 후에는 개막작으로 선정된 '콘티넨탈 ’25'가 상영됐다. 올해 개막작 '콘티넨탈 ’25'는 스마트폰 촬영이라는 실험적인 요소와 새로운 서사 형식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상을 반영해 독립‧대안영화의 가치와 다양성이라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영화다.

 

루마니아를 대표하는 감독 '라두 주데'의 신작으로 그는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각본상'을 수상하는 등 유럽 현대 영화의 선두주자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작품은 트란실바니아의 중심 도시 클루지의 법정 집행관인 오르솔랴가 건물 지하에서 노숙자를 강제로 퇴거시켜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사건이 초래한 도덕적 위기를 어떻게든 해결하기 위해 분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영화의 거리.  © 이한수 기자

 

한편,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일반 예매 오픈 동시에 역대 최고 예매율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15일 전주 시민을 대상으로 한 사전 매표소 운영 당시부터 오픈런이 펼쳐졌으며, 18일 오전 11시에 시작된 일반 예매는 오픈 후 25일까지 전체 판매분의 85% 이상이 예매됐다. 이는 좌석 거리두기로 매우 한정된 좌석을 운영했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역대 전주국제영화제 중 최고 예매 수치다. 전년 대비 약 26.8% 증가했다.

 

73편(단편 묶음 상영 포함)의 작품이 전 회차가 매진됐고 개막식은 단 2분 38초 만에 매진, 일부 상영 회차는 예매 오픈 10초만에 매진되며 영화 팬들의 뜨거운 열기를 증명했다. 

 

▲ '영화의 거리'에서 진행 중인 공연.  © 이한수 기자

 

티켓이 예매하지 못했더라도 영화의거리와 관광거점도시 전주시 전역에서 무료 야외 상영이 다채롭게 진행돼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관객들과 전주 시민들 누구나 편하게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5월 2일부터 6일까지 조선시대 핵심 문화유산인 전라감영 서편부지에서 '조선팝' 공연과 영화 상영이 결합된 '전주씨네투어X산책' 프로그램이 마련돼 색다른 문화 경험을 선사한다. 또 전주 부성길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소규모로 진행되던 골목상영도 전년도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전주시 전역으로 확대해 더욱 풍성하게 펼쳐진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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