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노조 , 늑장 대응으로 피해 키웠다며 경영진 책임론 부각 ‘낙하산 CEO 문제’ 정면 비판하며 거취 결정 촉구
KT는 지난달 말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통한 소액결제 해킹 범죄의 대상이 됐다. 지난 27일부터 KT 고객들 사이에서 무단 소액결제 피해 사례가 잇따랐으며, 12일 기준 총 278건, 약 1억70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5561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나면서 KT의 관리 부실과 미흡한 대처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관련 사안 조사를 진행 중이다.
새노조는 해킹 경로로 지목되는 초소형 기지국 관리 소홀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현장 직원들에 따르면, 고객이 인터넷을 해지하거나 이사할 때 가정에 설치된 초소형 기지국이 제대로 회수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한다”며 “KT의 관리 소홀로 해커가 초소형 기지국을 입수하여 범죄에 악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전국에 있는 초소형 기지국 전수 조사가 필요하며, 필요시 이를 전수 회수하여 리스크를 원천 차단하는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KT 보안 체계 전반에 대한 조사도 촉구했다. 노조는 “KT가 취약한 보안망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온 것은 아닌지, 또한 규제 기관의 심사가 허술했던 것은 아닌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보안 취약점을 잘 아는 내부자와의 연관성은 없는지, KT와 관련 협력업체에 대한 조사가 실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섭 사장과 경영진 책임론도 부각했다. 노조는 “KT가 초기 경찰 신고를 받고도 늑장 대응으로 피해를 키웠고 개인정보 유출이 없다고 허위 보고까지 했다”며 실제 금전 피해가 발생한 만큼 “과거 SKT 사태보다도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영섭 사장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사과는 있었지만 실질적인 책임 인정은 없었고 부실한 초기 대응과 허위 보고로 국민의 피해와 불안이 더욱 확산되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로써 통신 분야 전문성이 부족한 낙하산 CEO의 문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김영섭 사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기 바란다”고 성명을 마무리했다.
김영섭 사장은 2023년 8월 취임해 큰 폭의 실적 개선과 신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연임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번 사태로 연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화저널21 이정경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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