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택배노동자, 추석 연휴 과로사…"강도 높은 노동 반복"

이한수 기자 | 기사입력 2025/10/17 [10:11]

쿠팡 택배노동자, 추석 연휴 과로사…"강도 높은 노동 반복"

이한수 기자 | 입력 : 2025/10/17 [10:11]

▲ 쿠팡 택배 노동자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기자회견을 촬영하는 모습.   © 이한수 기자

 

"배송완료가 사람 목숨보다 중요합니까?"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 국회의원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쿠팡 택배 노동자를 추모하며 이 같이 물었다.

 

김남근 의원은 "5개 택배 회사와 택배노조, 소비자 단체가 함꼐 모여서 사회적대화 기구를 출범했다"며 "추석 연휴 기간 동안 3~5일 정도 명절 휴일을 보장해줄 것을 요청했고 약속받았지만 쿠팡 측은 하루도 휴일을 줄 수 없다고 고집을 부렸다"고 밝혔다.

 

이어 "쿠팡 나름대로 대책을 마련해서 전달해줄 것을 부탁했지만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았고 결국 명절을 앞두고 택배기사의 과로사가 발생했다"며 "쿠팡 측의 기사 건강과 안전권 무시하는 경영방침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추석을 앞둔 10월 1일 대구에서 쿠팡 물류를 주간에 배송하던 40대 노동자가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졌고 나흘 뒤 세상을 떠났다. 을지로위원회에 따르면, 그는 주 56시간, 숨겨진 노동까지 합치면 주 60시간이 넘는 노동을 반복했다.

 

▲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 민병덕 위원장이 발언하는 모습.  © 이한수 기자

 

을지로위원회, 쿠팡 큐탄 및 사회적 합의 촉구

"쿠팡, 고인의 지병 핑계로 책임 회피"

 

을지로위원회는 "추석 전 사회적대화 기구 회의에서 '이러다가 과로사 난다'고 분명히 경고했다. 그럼에도 쿠팡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고인의 죽음을 쿠팡 시스템에 의한 구조적 살인이라고 규정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객에게는 '야간 앱 제한으로 배송완료 처리한다'는 문자가 전송됐지만, 실제 배송은 늦은 시각까지 계속됐다"며 "'배송완료'라는 문자 메시지는 쿠팡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가면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문지석 부장검사의 충격적인 증언은 쿠팡이라는 거대 자본을 둘러싼 대한민국 공권력의 민낯을 드러냈다"며 "정부는 여전히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지 않고 있고 검찰은 쿠팡의 불법을 눈감은 채 노동자의 권리를 지워 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을지로위원회는 "쿠팡은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즉각 발표하고 노동부는 쿠팡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하며 숨은 노동시간을 포함한 전면 실태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문'을 즉각 의무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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