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내년도 본예산을 39조 9,046억 원 규모로 확정하며 “사람 중심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미래로 가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3.1% 증가한 규모로,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국내 성장률 정체 속에서도 민생 안정과 미래 성장 투자를 병행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평가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3일 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국가·지자체의 재정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위기 극복과 지속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지사는 “재정은 위기 대응과 미래 준비의 양날개”라며 “도민이 체감하는 성과 중심 재정 운영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생 방파제’에 1.2조…소상공인 금융·시장 활성화 총력
경기도는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보호를 최우선 정책 목표로 삼았다. 소상공인 경영 지원, 전통시장 현대화, 특례보증 손실보전, 영세 자영업자 재기 지원 등에 1,194억 원이 투입된다.
소비 진작책도 가동된다. ‘힘내GO카드’, ‘경기 살리기 통큰세일’, ‘농수산물 할인쿠폰’ 등 지역경제 회복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전문가들은 “단기 처방 이상의 경제 순환 구조 복원 전략이 포함됐다”고 평가한다.
교통복지 예산도 눈에 띈다. 경기도는 7,706억 원을 들여 △THE 경기패스 △시내·광역버스 공공관리제 확대 △어린이·청소년·어르신 교통비 지원 등을 강화한다. 김 부지사는 “교통은 기본권이자 생활비”라며 “이동 비용 경감과 교통 형평성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산업에 1,382억…“반도체·AI 생태계 중심축 도약”
경기도는 기술경쟁 시대에 대응하는 미래 성장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반도체·AI·로봇·기후테크 산업 육성에 총 1,382억 원을 투자한다.
주요 사업은 ▲반도체 전문 인재 육성 ▲AI 혁신 클러스터 조성 ▲기후테크 스타트업 지원 △산업용 로봇 생태계 개발 등이다. 산업계는 경기도가 이미 반도체·AI 기업 집적지가 된 만큼, 선제 투자 효과가 크다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대·중소기업 상생형 주 4.5일제 도 시범 도입된다. 경기도는 “생산성·삶의 질 제고와 지역경제 순환을 강화하는 신노동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주민 참여형 RE100 소득마을도 추진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주민소득형 사업과 연계한다.
돌봄·안전 1.39조…“사각지대 없는 생활안전망”
경기도는 경기지역 돌봄 서비스 확대와 안전 인프라 강화에 총 1조 3,927억 원을 배정했다. 영유아 무상보육, 장애인 돌봄 확충, 360도 돌봄 체계 구축 등 사회적 돌봄 분야에만 9,636억 원이 투입된다.
재해예방·하천 정비 등 안전 투자는 3,624억 원 규모다. 기후위기 대응형 SOC 확충, 풍수해·지진보험 지원 확대 등도 포함됐다.
지역균형발전 6,560억…“생활SOC·광역철도 속도”
경기도는 수도권 내부 지역 격차 완화를 위해 생활SOC·교통 인프라 투자도 강화한다. ▲광역철도망 조기 확충 ▲국지도 확포장 ▲도시숲·도서관·주차장 등 생활 인프라 구축에 6,560억 원을 투입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북부·동부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균형 성장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산은 약속”…실행·성과 관리 강조
김성중 부지사는 “2026년 예산은 단순한 숫자가 아닌 실행의 약속”이라며 “도민 삶의 체감도를 기준으로 재원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로 가는 경기도’를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제 전문가들은 경기도가 민생·기술·환경·균형이라는 4대 방향성을 명확히 잡았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재정 효율성·집행 관리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경기도의 내년도 예산안은 도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문화저널21 강영환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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