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취업자만 17만명 증가…‘실버 노동 붐’ 오나

박호성 기자 | 기사입력 2025/12/09 [09:10]

60세 이상 취업자만 17만명 증가…‘실버 노동 붐’ 오나

박호성 기자 | 입력 : 2025/12/09 [09:10]

60세 이상 취업자 17만 명↑

전체 증가의 96%가 실버세대

29세 이하 청년층은 9만2천 명 감소

 

60세 이상 고령층이 지난달 고용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 취업자가 17만 명 넘게 늘어나며 증가세를 주도한 반면, 청년층은 9만 명 이상 감소해 세대 간 고용 흐름의 차이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2025년 11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65만 4천 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7만 8천 명 증가했다. 이 중 60세 이상 가입자가 17만 1천 명 증가하며 전체 증가분의 96%를 차지했다. 고령층 가입자는 282만 명으로 늘어나며 전년 대비 6.5% 상승했다. 

 

▲ 고용노동부 제공

 

반면 29세 이하 가입자는 9만 2천 명(-4.0%) 감소해 고령층과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청년 고용 감소세가 올해도 누적되면서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 제조업(-2만 7천 명), 정보통신업(-1만 7천 명), 도소매업(-1만 6천 명) 등 주요 산업에서 청년층 가입자가 동반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40대 역시 2만 1천 명(-0.6%) 줄어들며 중장년층에서도 감소세가 확인됐다. 30대(+7만 8천 명)와 50대(+4만 2천 명)는 증가했으나, 증가 폭은 고령층에 비해 크게 낮았다. 이에 따라 전체 고용 증가가 특정 연령대, 특히 고령층에 집중되는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 고용노동부 제공

 

업종별 고용 흐름을 보면 고령층이 많이 종사하는 서비스업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보건복지업은 9만 8천 명 증가하며 전체 업종 중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숙박·음식업(+3만 명)과 운수업(+1만 6천 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2만 2천 명) 등에서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요양·간병 등 돌봄 수요 확대와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 구조가 고령층 고용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제조업은 1만 6천 명(-0.4%) 감소하며 6개월 연속 줄었다. 섬유제품(-3.6천 명), 금속가공(-5천 명), 기계장비(-5천 명) 등 전통 제조업 업종에서 감소세가 지속됐다.

 

노동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통계를 두고 “고령층 고용이 단순한 증가세가 아닌 청년층 인구 감소 등과 연계된 노동시장구조 변화의 신호”라고 내다봤다.

 

문화저널21 박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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