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계 고질병 '선수폭행' 여전히 빨간불

배문희기자 | 기사입력 2009/10/19 [11:41]

스포츠계 고질병 '선수폭행' 여전히 빨간불

배문희기자 | 입력 : 2009/10/19 [11:41]
최근 국가대표 배구팀에서 발생한 선수 폭행 사건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가운데 스포츠계의 고질병인 선수 폭행·가혹행위가 여전히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안형환(한나라당, 서울·금천)의원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 고발·적발된 선수 폭력 현황 및 징계 현황' 국정감사(국감)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발생한 선수 폭력 사건 중 신고 접수된 사건은 ‘06 3건, ’07년 5건, ‘08년 9건에 이어 ’09년 9월 현재 8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총 25건의 사건 중 폭행, 구타가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외에 성폭행, 폭언, 가혹행위, 선수기용 편애 등의 부정행위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에 대한 징계 및 처벌은 총 25건의 사건 중 사직 3건, 자격정지 및 상실 4건, 사법처리 5건 외에 나머지 사건은 가벼운 경고나 화해로 처리됨에 그쳐 선수폭력에 대한 징계는 솜방망이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 심각한 점은 고소·고발 시 선수들이 받게 될 불이익이 두려워 신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임을 감안할 때 실제 발생하고 있는 사건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안형환 국회의원은 "선수 폭행·가혹행위는 오래 전부터 뿌리박힌 스포츠계의 고질병이라 할 수 있다”며 “이를 근절하기 위해 스포츠계의 구조적 문제 개선, 지도자 인성 교육의 확대 실시와 강력한 징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문화저널21 배문희기자 baemoony@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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