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가와 해고노동자들이 만드는 음악페스티벌

이영경기자 | 기사입력 2013/08/07 [09:52]

음악가와 해고노동자들이 만드는 음악페스티벌

이영경기자 | 입력 : 2013/08/07 [09:52]

 
[문화저널21·이슈포커스] 2007년 4월 부당하게 해고된 기타제조업체 ㈜콜트악기와 ㈜콜텍의 해고노동자들이 7년째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콜트악기는 지난 1996년부터 10년간 순이익 누적액이 170억원에 달한 국내 굴지의 기타 생산업체였다. 그러나 2006년 한해 8억5천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봤다는 이유로 2007년 4월 정리해고를 시행했다.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의 투쟁은 개별 단위사업장의 부당 해고 문제를 넘어 자본의 해외 공장이전 및 위장폐업, 악기노동자와 문화예술인들의 국내외 연대 등 현 사회의 중요한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2012년 2월 23일 ㈜콜트악기 노동자에 대한 정리해고가 부당하다는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았으나 오히려 다시 해고하고, 2013년 2월 1일에 ‘콜트콜텍 기타노동자의 집’에 대한 폭력적인 퇴거와 철거가 진행됐다.
 
콜트 부평공장에서 농성을 진행하던 기타노동자들이 공권력과 용역에 의해 강제로 쫓겨나게 되자 그동안 기타노동자들의 투쟁에 지지를 표명한 음악인들이 함께 분노하며 연대할 것을 밝혔다.
 
자립음악생산조합은 2월 3일 공식적으로 콜트·콜텍 노동자에 대한 강제퇴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연대의 뜻을 밝히고, 조합원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함께 도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의견과 함께 농성천막 앞에서 공연을 개최하기도 했다. 또한 매주 금요일 콜트기타불매 유랑문화제에서 음악인들이 연주를 하며 거리의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이러한 음악인들의 기타노동자들에 대한 연대와 지지는 자발적인 음악 페스티벌로 이어졌다.
 
관계자는 “많은 음악인들이 콜트기타불매 선언에 동참하고 있으며, 콜트기타불매 유랑문화제 참여의사를 밝히고 시민들에게 콜트기타불매를 함께 호소하고 있다. 동시에 음악인들은 좀 더 많은 음악인들에게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의 소식을 전하고 음악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연대의 행동을 고민하면서 페스티벌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콜트불바다>는 거리에서 개최되는 행사이며, 무료다. 이 페스티벌을 통해 음악인들은 “삶과 사랑, 자유를 노래하는 음악이 기타노동자들의 착취를 통해 만들어진 기타로 노래할 수는 없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현재 행사 개최를 위해 소셜펀딩(https://tumblbug.com/ko/explosion_in_the_cort)을 진행하고 있으며, 페스티벌에는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밴드(콜밴), 곽푸른하늘, 김대중, 김목인, 꿈에 카메라를 가져올걸, 노컨트롤, 루스터스, 룩앤리슨, 빅베이비드라이버, 서교그룹사운드, 소규모아카시아밴드,  아를, 야마가타트윅스터, 얄개들, 위댄스, 쾅프로그램, 흐른, 회기동단편선, CR태규와 물건들 등이 참여한다.
 
<콜트불바다>는 오는 11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홍대 걷고싶은 거리에서 개최된다.
 
이영경 기자 lyk@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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