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람 역전 3점, 삼성생명 PO 희망 이어가

박진호기자 | 기사입력 2014/02/12 [21:37]

홍보람 역전 3점, 삼성생명 PO 희망 이어가

박진호기자 | 입력 : 2014/02/12 [21:37]

【문화저널21 = 박진호 기자】종료 3.5초를 남기고 홍보람의 짜릿한 역전 3점슛을 터뜨린 삼성생명이 KDB생명을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삼성생명은 12일 구리시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2013-14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첫 경기에서 KDB생명에게 64-6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1달 이상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홍보람은 복귀전이었던 이날 경기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3점슛을 꽂아넣으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고, 지난 경기에서 큰 부상을 당해 경기 출장이 불투명했던 이미선은 35분을 넘게 소화하며 9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KDB생명은 지난 5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위력을 보이기 시작한 켈리가 18득점 15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지만, 파울 관리에서 아쉬움을 남겼고, 3쿼터까지 턴오버를 5개만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던 것과 달리 4쿼터 막판에 턴오버를 연이어 범하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승리로 11승 15패를 기록한 삼성생명은 3위 KB스타즈와의 승차를 3.5게임차로 좁히며 남은 9경기에서의 기적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반면 아쉬운 역전패를 당한 KDB생명은 9승 17패를 기록하며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들어지게 됐다.

지난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KDB생명은 이날 경기에서도 초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켈리가 높이의 강점을 이용해 득점과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을 지배한 가운데 한채진의 3점이 일찌감치 성공된 KDB생명은 빠른 속공으로 삼성생명의 무딘 발을 공략하며 완벽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원활한 플레이가 힘든 가운데에서도 샤데가 혼자 6점을 연속으로 득점하며 8점을 담당한 가운데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KDB생명은 켈리가 1쿼터에 파울 2개를 범하자 제시카를 대신 투입했고, 2쿼터 초반에는 신정자와 이연화를 쉬게하며 김소담과 노현지를 투입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추격에 나섰다. 홍보람의 3점으로 추격에 나선 삼성생명은 켈리가 2쿼터 3분만에 3번째 파울을 범하자 추격에 탄력을 받았다.

KDB생명이 이경은의 바스켓 카운트로 달아났지만 정아름이 3점슛으로 바로 만회했고, 한채진의 3점이 터지나 최희진의 3점으로 응수했다. 결국 삼성생명은 초반 잃었던 경기 분위기를 다잡았고, 이미선의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1쿼터에서 7분 30초를 뛰며 8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던 켈리는 2쿼터 초반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플레이의 적극성이 떨어졌고, 삼성생명은 장신인 니키를 투입해 골밑의 수세를 만회했다.

전반을 35-33까지 추격한 삼성생명은 3쿼터에서 리바운드에서 압도하며 경기 흐름을 바꾸기 시작했다. 제니퍼의 점프슛와 이연화의 자유투로 KDB생명이 먼저 달아났지만 켈리가 파울트러블로 벤치로 물러난 사이 골밑의 주도권은 완전히 반대로 넘어가버렸다.

삼성생명은 39-35로 뒤지던 3쿼터 초반, 홍보람의 3점과 최희진의 미들슛, 그리고 이미선이 시도한 3점 2개 등 4개의 슛이 계속해서 림을 벗어났지만 공격리바운드를 연속으로 잡아내며 기회를 잃지 않았고 결국 배혜윤의 득점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KDB생명이 달아날때마다 침착하게 따라붙던 삼성생명은 결국 김한별이 동점을 만들었고, 정아름의 역전 3점이 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생명은 한채진의 3점으로 KDB생명이 맞불을 놓자 이미선이 페인트존에서 뱅크슛을 성공시키며 51-59로 경기를 뒤집은 채 마지막 4쿼터에 돌입했다.

마지막 4쿼터에서 KDB생명은 전술의 핵인 켈리가 이른 시간에 4번째 파울을 범했고, 삼성생명은 반대로 빠른 시간에 팀파울에 걸리며 위기를 맞았다. 3쿼터까지의 흐름과는 반대로 삼성생명이 달아나면 KDB생명이 따라붙는 흐름이 이어지던 4쿼터에서 삼성생명은 이미선이 결정적인 스틸을 성공시킨 후 아웃넘버 상황에서의 속공에서 마무리를 못하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고, KDB생명은 켈리의 골밑 득점과 신정자의 점프슛으로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생명은 샤데가 켈리의 파울트러블을 의식하고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과감한 돌파를 시도했지만 켈리의 블록슛에 막혔고, KDB생명은 이어진 반격에서 신정자의 훅 패스를 켈리가 마무리하며 58-56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배혜윤의 리버스 레이업으로 바로 동점을 만든 삼성생명은 이연화의 3점에 최희진이 3점으로 맞받아치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연화에게 자유투를 허용하며 KDB생명에게 63-61의 리드를 허용한 2분 27초 이후, 삼성생명의 공격은 답답하게 이어지며 흐름을 잃는 듯 했다.

켈리의 파울트러블을 의식하고 니키와 정아름이 인사이드에서 공격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김한별의 3점은 에어볼에 그쳤으며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샤데마저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이 고전하는 동안 단 한 골만 성공시켰어도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던 KDB생명 역시 아쉬운 플레이가 이어졌다.

삼성생명의 프레스 수비에 안일하게 대처하다가 8초 바이얼레이션에 걸리며 공격조차 못해보고 공격권을 넘겨준 KDB생명은 시간을 충분히 쓰기 위해 공을 돌리다가 제대로 된 슛찬스를 잡지 못하고 다급한 처리로 공격제한시간에도 걸리고 말았다.

결국 경기종료 16.2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권은 삼성생명에게 넘어갔고, 2분 넘게 한 골을 따라잡지 못하던 삼성생명은 기어이 역전을 완성했다. 골밑으로 파고들던 이미선이 수비가 가운데로 몰리자 반대쪽 측면으로 패스를 찔러줬고, 오픈 찬스에서 지체없이 시도한 홍보람의 3점이 림을 통과하며 경기를 64-63으로 뒤집은 것이다.

마지막 3.5초를 남기고 다시 공격권을 쥔 KDB생명은 켈리와 신정자를 이용한 확률높은 공격을 시도하려 했지만 적극적인 수비에 나선 삼성생명에 막혀 인바운드 패스에서 턴오버를 범하며 1점차로 무너지고 말았다.

사진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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