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10년만에 민노총 재가입 추진

박현수기자 | 기사입력 2014/03/19 [10:30]

현대중공업 노조, 10년만에 민노총 재가입 추진

박현수기자 | 입력 : 2014/03/19 [10:30]
[문화저널21 박현수 기자]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집행부가 민주노총 탈퇴 10년만에 재가입을 추진 중이다.

18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 집행부는 지난 2004년 탈퇴했던 민주노총에 재가입하기 위해 최근 본격적인 복귀수순을 밟고 있다.

정병모 현대중공업 노조 위원장은 최근 집행부와 만난 자리에서 "올해 안에 민주노총 재가입을 통해 노조 조직력과 협상력을 회복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6일 이경훈 현대자동차 노조 위원장과 만나서도 "민주노총에 가입해 산별노조인 금속노조 사업장들과 연대해야 현대중공업 노조가 제대로 존립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의 이 같은 움직임에 맞춰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미 자체적으로 민주노총 복귀수순을 밟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금속노조에서 탈퇴하며 결별했던 사내 하청노조와의 재결합을 도모하기로 하고 최근 비정규직 권리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사내하청 실태조사'에 들어갔다. 또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정 위원장이 12년 만에 간부 30여명과 함께 민주노총의 국민총파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민주노총에 재가입하기 위한 조건은 노조 대의원 또는 조합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다. 업계에 따르면 현장 조합원들 중 절반 이상이 민주노총 재가입에 반대하고 있다.

정 위원장과 현대중공업 노조 집행부는 민주노총 재가입에 따른 이득을 들며 조합원들을 설득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7월 임금단체협상을 앞두고 있고, 11월 대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

phs@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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