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환경운동연합은 “(후쿠시마의)오염수 양이 100만톤을 넘겼고, 매주 2천~4천 톤 정도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도쿄 전력을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방사능 오염수에 포함된 60여 가지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정화 후에도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물질이 계속 검출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아베 총리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후쿠시마 복구와 부흥의 홍보장으로만 생각하고 후쿠시마 지역을 포함한 재해지 농수산물을 올림픽 선수촌에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한·중·일 정상회의나 영국 왕세손 접대에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이 의도적으로 사용되기도 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일본 후생노동성 자료를 통해 검토된 내용만 보아도 두릅, 고사리, 죽순 같은 농산물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물질이 측정되었다”면서 “전수 조사가 사실상 어려운 농수산물 특성상 후쿠시마산 농산물의 선수촌 공급은 결코 이뤄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미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사고로 인류 전체에게 너무나 큰 빚을 졌다”며 “더 이상 주변국과 인류 전체를 불안에 떨게 하지 말고, 제대로 된 피해 복구와 에너지 정책 전환을 추진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