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 남매’ 첫 TV토론서 부동산 놓고 격돌

21분 콤팩트 도시 vs 강변북로 인공부지 공공주택

강도훈 기자 | 기사입력 2021/02/16 [10:41]

‘우‧박 남매’ 첫 TV토론서 부동산 놓고 격돌

21분 콤팩트 도시 vs 강변북로 인공부지 공공주택

강도훈 기자 | 입력 : 2021/02/16 [10:41]

21분 콤팩트 도시 vs 강변북로 인공부지 공공주택

“서울시 대혼란일 듯” vs “질식할 것 같은 서울”

서울시장 판세 놓고 엇갈린 해석…상승세냐 연대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가 15일 첫  TV토론회에서 ‘부동산 공약’을 두고 충돌했다. 

 

박영선 후보가 내세운 ‘21분 콤팩트 도시’ 공약에 대해 우상호 후보는 “서울시 대전환일지, 대혼란일지 걱정이 많다”고 공격했고, 우상호 후보의 ‘강변북로 인공부지 공공주택’ 공약에 박영선 후보는 “상상하면 질식할 것 같은 서울”이라 응수했다. 

 

지난 15일 밤 11시30분경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 두 예비후보는 서울시의 주거 및 부동산 안정화 정책에 대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우 후보가 박 후보의 공약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박 후보가 이에 맞서는 형국이었다. 

 

▲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예비후보(왼쪽)와 우상호 예비후보.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박 후보는 서울시장 출마선언 이후 서울시를 21개 다핵 분산도시로 전환하고 권역별로 21분 내에 모든 이동이 가능하도록 생활권을 조성하는 ‘21분 콤팩트 도시’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에 대해 우 후보는 “서울의 25개 구청과 충돌이나 마찰이 있을 수 있다. 이 정책은 어느 구청이 책임지는 것이냐는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 과연 서울시 대전환이 될지 아니면 대혼란이 될지 걱정이 많다”고 우려했고, 박 후보는 25개 구청은 행정개념이고 21개 다핵 분산도시는 시공간의 복지서비스 개념이라 설명했다. 

 

박 후보가 구상했던 ‘수직정원’에 대해서도 우 후보는 “세금을 퍼부어 도로를 지하화하고 공원을 짓는 것이 서민 삶과 관련이 있나. 한가한 느낌이 든다”며 랜드마크가 되기 보다는 흉물로 변질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 후보가 내놓은 공약인 ‘강변북로 인공부지 공공주택’에 대해서도 박 후보의 반격이 이어졌다. 앞서 우 후보는 강변북로와 철로를 지하화하고 인공부지로 덮어 그 위에 공공임대주택 16만호를 건설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박 후보는 “강변도로 70㎞를 덮어서 짓겠다며 맨해튼을 보여줬는데 맨해튼과 서울은 다르다”며 “한강변 조망권의 공공성이 중요한데 상상하면 질식할 것 같은 서울이란 느낌이 든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오세훈 전 시장때 강변에 고층아파트를 지었는데, 지금보면 흉물 잘못된 것으로 꼽힌다. 이를 반복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지적에 우 후보는 “전체 70km에 짓겠다는 것이 아니라 조망권을 해치지 않는 지역을 추려보면 15~20km가 나온다”며 “왜 강변 조망권은 늘 부자들만의 것이어야 되나. 임대주택 살고 싶은 청년들, 전세주택 사는 신혼부부들, 그리고 서민들이 좀 강가에서 살면 안 되나”라고 반박했다. 

 

서울시장 선거 판세에 대해서도 두 예비후보는 엇갈린 견해를 내놓았다. 

 

박 후보는 “제가 출마선언을 하기 전에는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미치지 못해서 굉장히 힘든 선거가 될 거라고 평론가들이 말했다. 그런데 출마선언 일주일 후부터 민주당 지지율이 오르고 민주당 후보 지지율도 상당히 상승세를 보이는 추세”라며 지지율 회복세에 겸손한 자세로 서울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만 봐도 상황이 좋지 않다”며 범민주‧진보진영 연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삼자구도로 선거를 치른다고 하면 박영선‧우상호 누가 나가도 이기지만, 야권 단일후보가 만들어져 양자구도가 되면 상황이 녹록치 않다며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는 친서민‧진보 정책을 내야 한다고 맞섰다.  

 

문화저널21 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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