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고 무시해서는 안될 것”…금융당국 이례적 경고

최재원 기자 | 기사입력 2021/07/02 [16:53]

“(부동산)경고 무시해서는 안될 것”…금융당국 이례적 경고

최재원 기자 | 입력 : 2021/07/02 [16:53]

정부당국이 주재한 회의에서 부동산 시장에 대해 “전례없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며 시장을 경고하는 메시지가 나왔다.

 

금융위원회는 2일 도규상 부위원장 주재로 ‘제40차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개최하고 금리상승에 따른 금융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과 코로나 상황에 대한 진단과 정책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금융위 간부급 인사들 뿐 아니라 중기부, 금감원, 은행연, 산은, 기은, 수은, 산보, 국민, 하나, 신한, 우리, 농협은행 등의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금융위원회 도규상 부위원장은 “조만간 국내외 경제가 팬데믹 위기에서 회복 단계로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면서도 “경기회복의 기대 뒷면에 금리상승이라는 새로운 리스크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 미국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언급과 함께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시사하고 있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도규상 부위원장은 “이제 금리상승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금리 상승은 그동안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에 기반해 역대 최고점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자산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 문화저널21

 


부동산시장에 검은 먹구름이 다가오고 있다.

전문가들의 경고를 무시해서는 안될 것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전례없는 비정상적인 상황

 

도 부위원장은 특히 부동산 시장과 가상자산에 날선 경고를 보냈다. 그는 “가상자산, 부동산 시장 등은 글로벌 통화긴축 상황 전개시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며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상자산 시장을 언급했다.

 

특히 부동산 시장에는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전례없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며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미국의 실러교수가 지난 5월 ‘미국 주택가격이 100년래 최고수준’이라며 비이성적 과열을 경고한 것과, 한국은행이 지난주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금융취약성지수(FVI)가 2008년 금융위기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한 주원인으로 부동산 등 자산가격 급등을 지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소득 대비 주택가격 상승속도가 주요국의 2~3배 이상으로 매우 빠른만큼 리스크도 크게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도 부위원장은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시장에 ‘검은 먹구름’이 다가오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를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지금부터 딱 10년 전 2011년 기사를 검색해보면 ‘하우스푸어’, ‘깡통전세’ 문제가 가장 심각한 이슈로 등장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어 그는 “부동산 투자에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각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경고했다.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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