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경 ‘번역된 도자기’ 작품 美시카고 미술관 소장

마진우 기자 | 기사입력 2022/03/18 [14:36]

이수경 ‘번역된 도자기’ 작품 美시카고 미술관 소장

마진우 기자 | 입력 : 2022/03/18 [14:36]

 

▲ YeesookyungTranslated Vase_2015 TVGW 3 2015

Ceramic shards, epoxy, 24K gold leaf130 x 105 x 105 cm (51 3/16 x 41 5/16 x 41 5/16 in.)

Collection of Art Institute of Chicago. Credit Line: Louise Lutz and Margaret Gentles endowment funds; restricted gift of Gay-Young Cho; Arts of Asia Travel Purchase and Edward Horner Sr. Memorial funds

Photo: Kwack Gongshin ⓒYeesookyung

 

미국의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꼽히는 시카고 미술관에서 이수경 작가의 대표작 ‘번역된 도자기’ 작품을 소장한다.

 

시카고 미술관은 약 30만점의 소장품과 연간 15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미국에서 가장 큰 미술관 중 하나이다. 이번 소장은 퍼시픽 아시아 미술관, 국립고궁박물관을 거친 시카고 미술관 지연수 큐레이터가 추진하였으며, 여러 후원자들의 도움을 통해 이루어졌다. 

 

특히 시카고 미술관 아시아 미술 자문 의원회 및 구겐하임 미술관 아시아 미술 자문 의원회로 활동하며 미국 내 한국 미술을 알리는데 힘쓰는 조계영 이사의 주요 후원이 있었다. 지연수 큐레이터는 이번 소장이 시카고 미술관의 한국 미술 소장품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카고 미술관에 소장된 이수경의 대표적인 연작 ‘번역된 도자기’는 명장들이 깨어버린 도자 파편에서 시작된다. 우연히 도자 명장의 작업실에 방문한 작가는 완벽해 보이지만 명장에게 자그마한 흠이라도 발견되면 망설임 없이 깨어져버리는 도자기들을 목격하게 되고 그 파편에 주목한다. 

 

작가의 예술적 상상력을 통해 파편들이 새로운 창조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은 파괴와 재생, 죽음과 부활의 순환 관계를 떠올리게 한다. 파편의 ‘금’을 ‘금’(金)으로 채우며 커다란 형상으로 작품이 확장되어가는 과정은 마치 세포의 번식과도 같이 느껴진다. 

 

‘번역된 도자기’ 연작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57회 베니스 비엔날레 등 세계 주요 전시에 초청되었으며, 보스턴미술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영국박물관 등 세계 유수의 기관에 소장되어있다.

 

문화저널21 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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