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서로를 전혀 모릅니다’ 인간실격 100쇄 기념 특별판

마진우 기자 | 기사입력 2022/06/14 [10:07]

‘인간은 서로를 전혀 모릅니다’ 인간실격 100쇄 기념 특별판

마진우 기자 | 입력 : 2022/06/14 [10:07]

 

▲ 인간실격 특별판 / 민음사 제공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이 단행본으로 첫 선을 보인다.

 

‘인간 실격’은 2004년 5월 처음 출간된 이후 독자들의 끊임없는 관심에 힘입어 2022년 5월 100쇄를 돌파했다. 단행본 ‘인간 실격’은 이를 기념한 특별판 양장본이다. 현재까지 일본에서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과 더불어 가장 많이 판매된 소설로, 다자이 오사무 특유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문체, 도저한 비관주의와 자기 파멸적 정서로 2차 세계 대전 패배 후 우울과 절망에 빠진 일본의 수많은 젊은이를 사로잡았다.

 

인간 존재 자체와 인간들이 서로 맺는 관계에 대한 근원적 공포와 회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순수한 젊은이가 겪는 지독한 방황과 타락의 과정을 그리며, 기만적이고 폭력적인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할 수밖에 없는 불완전하고 불안정한 청년들에게 특히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도서 본문中

 

저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14쪽)

 

인간의 삶에는 서로 속이면서 이상하게도 전혀 상처도 입지 않고 서로가 서로를 속이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아차리지 못하는 듯 정말이지 산뜻하고 깨끗하고 밝고 명랑한 불신이 충만한 것으로 느껴집니다. (31쪽)

 

겁쟁이는 행복마저도 두려워하는 법입니다. 솜방망이에도 상처를 입는 것입니다. 행복에 상처를 입는 일도 있는 겁니다. (74쪽)

 

문화저널21 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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