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탈당 만류…민주당 129인 "분열 안된다"

이한수 기자 | 기사입력 2024/01/11 [10:35]

이낙연 탈당 만류…민주당 129인 "분열 안된다"

이한수 기자 | 입력 : 2024/01/11 [10:35]

▲ 더불어민주당의 강준현, 강민정, 강득구, 신정훈 의원  © 이한수 기자


"탈당과 신당 창당, 아무 명분 없어"

"희생없이 영광만 누리고 탈당"

"정권교체 위한 길 생각해달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탈당을 예고한 가운데, 민주당 의원 129명이 "다시 한 번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철회를 호소했다.

 

민주당의 강득구, 강민정, 강준현, 신정훈 의원은 129명을 대표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낙연 전 대표가 결국 탈당을 예고했다. 수많은 동지들이 만류했지만 끝내 신당을 창당한다고 한다"며 "탈당은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전 대표는 5선 국회의원과 전남지사를 지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이자 민주화 이후 최장수 국무총리였다"며 "단 한 번의 희생도 없이 이 모든 영광을 민주당의 이름으로 누리고서도 탈당하겠다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탈당과 신당 창당에는 아무런 명분이 없다"며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 사퇴와 통합 비대위 구성을 요구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민주당을 탈당하겠다는 건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총선 승리로 민생을 살리고 민주주의를 다시 세워야 할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며 "이 엄중한 상황 속에서 민주당의 분열은 윤석열 정권을 도와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2002년 노무현 후보를 흔들며 탈당하려 했던 이들에게 당시 이낙연 대변인이 작성한 논평도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당시 "지름길을 모르거든 큰길로 가라. 큰길도 모르겠거든 직진하라. 그것도 어렵거든 멈춰서서 생각해 보라"고 한 바 있다.

 

이들은 "2002년 이낙연과 2024년 이낙연이 달라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잠시 멈춰서 생각해보시길 바란다"며 "이낙연을 키운 민주당을 기억하길 바란다. 정권교체를 위한 길이 어떤 쪽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달라"고 강조했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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