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에 집 떠나는 이낙연

신경호 기자 | 기사입력 2024/01/11 [14:55]

24년 만에 집 떠나는 이낙연

신경호 기자 | 입력 : 2024/01/11 [14:55]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한수 기자


이낙연, 민주당 탈당 선언

“민주당, 폭력적·저급 언동 횡행”

“제 지지자들 '수박'으로 모멸받아”

“양당 독점 정치구조 깨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년 만에 민주당을 떠난다.

 

이 전 대표는 11일 오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5선 국회의원의 중진 정치인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국무총리를 역임한 인물이다. 이날 회견에서 “24년 동안 몸 담았던 민주당을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대한민국에 봉사하는 새로운 길에 나서겠다”면서 “마음의 집이었던 민주당을 떠나는 것은 참으로 괴로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럼에도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구현할 만한 젊은 국회의원이 잇달아 출마를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당내 비판자와 저의 지지자들은 ‘수박’으로 모멸받고 공격 받았다”고 말했다.

 

  © 이한수 기자

 

이 전 대표는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해 총선에 도전할 뜻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무능하고 부패한 거대 양당이 진영의 사활을 걸고, 극한투쟁을 계속하는 현재의 양당 독점 정치구조를 깨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온전하게 지속될 수 없다”고 탈당의 변을 밝혔다.

 

그는 “혐오와 증오의 양당제를 끝내고, 타협과 조정의 다당제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4월 총선이 그 출발이 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고 “특권 없는 정치, 성역 없는 법치를 구현하려 한다. 정권이 검찰의 칼로 세상을 겁박하고, 다수당의 의석수로 방탄하고, 대통령은 거부권으로 방탄하는 현실을 바로 잡자”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을 위해 전날 탈당을 선언한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 등 비명계모임이었던 ‘원칙과 상식’과 힘을 합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문화저널21 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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