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종묘 앞에 고층건물 건립 '논란'

배문희기자 | 기사입력 2010/05/10 [12:42]

세계문화유산 종묘 앞에 고층건물 건립 '논란'

배문희기자 | 입력 : 2010/05/10 [12:42]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에서 국왕이 참배하는 행사가 재현되고 있다. ⓒ문화저널21 db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앞에 고층건물을 세우는 계획을 놓고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가 종묘 앞에 36층 규모의 고층빌딩을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이 빌딩이 들어서면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 등의 신주가 모셔져 있는 종묘 정전의 조망권이 침해받게 된다. 빌딩 18~36층이 보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고층건물 건립 계획안이 지난 4월 문화재위원회에서 부결되자, 36층 고층건물에서 3개 층만 내리는 수정안을 12일자로 문화재위에 상정했다.
 
이에 황평우 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은 문화재위원회 등에 '끝장토론'을 제안하고 나섰다. 황 위원장은 "만약 문화재위원회가 토론을 열지 않겠다면 유네스코에 이러한 상황을 알리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경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또 "서울시가 종묘 앞 고층건물 건립계획에 대해 명백히 부결됐음에도 다시 상정했다는 것은 월권과 불법"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지난 4월 14일 당초 36층 고층건물 신축계획에서 3개 층만 내리는 수정안을 문화재청에 보내고, 문화재위원회를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문화재 위원들이 "정규적인 심의일이 아니기에 불가능하다"고 하자 서울시 국장급 간부들이 나서서 문화재 위원에게 일일히 연락해 문화재위원회를 소집했다는 것. 

 문화계 관계자들은 "종묘 앞에 고층건물을 세우면 세계문화유산 지정이 취소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어 제2차 문화재위원회 회의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화저널21 배문희 기자 baemoony@mhj21.com


1>
기사제보나 보도자료는 master@mhj21.com / 보도자료 문의 02)2635-0100
본 기사의 저작권은 문화저널21 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