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된 연예인 지망생들

[기자가 보는 세상]

김지연기자 | 기사입력 2011/01/18 [16:35]

성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된 연예인 지망생들

[기자가 보는 세상]

김지연기자 | 입력 : 2011/01/18 [16:35]
▲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최근 연예인이 되고 싶어하는 청소년이 늘면서 이를 악용해 성범죄를 저지르는 극악무도한 범죄가 또다시 벌어지고 있어 충격을 주고있다.
 
연예인들은 흔히 스타라고 불린다. 하늘에 떠 있는 별이란 뜻으로 그만큼 대중들에게 인기가 있고 돈 또한 많이 벌 수 있다는 말이다.
 
과거 인기 가수가 되려면 유명 작곡가의 곡을 받아야 하고, 잘 보여야 하기 때문에 작곡가가 요구하는 것들을 거절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여 가수와의 사이에 물의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획사가 한 개인의 인기를 비롯한 모든 관리를 대행하게 된다. 여기에 당사자와 기획사 사이에 계약이 체결되는데, 이 또한 ‘불평등계약’이라는 등의 말이 많이 나오고 있다.
 
연예인이 되려고 하는 사람과 인기 연예인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하는 사람과의 관계는 평등할 수가 없다. 그래서 연예인 지망생이나, 연예인이 되었다고 해도 모든 활동을 기획사에 맡긴 연예인들은 기획사의 질서에 따를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몸매가 좋고 얼굴이 예쁜 여자 연예인들은 기획사의 간부에게 농락당하고 심지어는 유력 인사들에게 성 상납용으로 제공하는 사례도 가끔 생기는 것이다. 최근 신문에 나온 실례를 들어보자.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7일 여고생인 가수 지망생을 성폭행하고 나체사진을 찍은 기획사 대표 a씨(30)를 아동 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2007년 7월부터 2009년 9월까지 b양(18) 등 소속 연습생 3명에게 ‘스폰서에게 줄 성관계 장면이 필요하다’, ‘이탈 방지용 나체 사진을 찍어야 한다’라고 강요해 성폭행하거나 나체 사진 등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 등은 ‘당연히 그런 것인 줄 알고 거부하지 못했다’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2005년부터 업계에 종사하며 연예계에서 잔뼈가 굵은 a씨의 말을 믿었고 ‘관행’이라고 믿을 만큼 스폰서와 담보용 나체사진 촬영 등이 널리 알려졌었다는 것. a씨는 ‘연예인을 하려면 성형수술비와 연습비 등이 필요한데 돈을 낼 수 없으면 스폰서를 구해야 한다’라고 b양 등을 설득했다. 더구나 압수한 a씨의 컴퓨터에서 10여 명의 나체사진이 추가로 발견된 상태다.


 
문제는 연예인을 지망하려는 사람들의 정신적인 자세이다. 연예인이 되면 모두가 돈을 벌수가 있고, 또 그 인기를 영원히 누리면서 호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화려한 모습 뒤에는 정상에 오르기 위해 흘린 땀과 눈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연예인은 자신을 희생해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직업이다. 이 직업을 통해서 자신과 대중들이 만족을 해야만 한다. 연예인이라고 해서 결코 많은 돈을 처음부터 벌어들이는 것이 아니다. 도덕적인 잣대를 항상 갖고 다니면서 과연 이런 행위가 나를 얼마나 발전시키면서 타락을 시킬 수 있는가, 한 번쯤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김지연기자 yeon@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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