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무바라크 혼수상태 속 대선 결과 발표 연기

군부 독재 연장 우려 증폭…무슬림형재단 무기한 점거시위 돌입

이영경기자 | 기사입력 2012/06/21 [10:27]

이집트, 무바라크 혼수상태 속 대선 결과 발표 연기

군부 독재 연장 우려 증폭…무슬림형재단 무기한 점거시위 돌입

이영경기자 | 입력 : 2012/06/21 [10:27]

[문화저널21·이슈포커스·이코노미컬쳐] 호스니 무바라크(84) 전 이집트 대통령이 혼수상태에 빠져 이집트 군 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이집트 국영방송 메나(MENA)는 카이로 외곽 토라 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던 무바라크가 19일 밤(현지시각) 뇌졸중 증상을 보였으며, 임상적 사망(clinical death)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아랍의 봄 시위로 30년 철권통치에서 쫓겨난 무바라크는 시위대 강경 진압 지시 및 부정 축재 혐의로 2일 법정 최고형인 25년 형을 선고받았다.
 
2006년 뇌출혈로 쓰러진 아리엘 샤론 전 이스라엘 총리처럼 식물인간 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무바라크는 이달 초 교도소 이감 직후부터 호흡곤란과 심장발작 증세를 보이는 등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반군부 시위를 벌인 이집트 국민들은 독재자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며, 군부도 즉각 물러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일부 시민들은 군 병원으로 몰려가 환호했으며, 반면 쾌유를 비는 무바라크 지지자들의 모습도 포착돼 대조적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첫 민선 대통령을 뽑는 대선 개표 결과가 21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연기돼 군부 독재 연장에 대한 우려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선관위는 반군부 성향의 이슬람 후보인 무르시와 무바라크 정권 총리 출신 샤피크 후보에 대해 400여 건의 선거법 위반 사례가 접수됐다며 당선자 발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최대 정치세력 무슬림형제단은 군부가 지지하는 무바라크 정권 출신의 샤피크를 당선시키려는 음모라며 무기한 점거시위에 돌입하기로 했다.  
 
lyk@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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