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임 국립현대무용단장에 차은택라인 인물 내정…청와대 인사개입 의혹

“문화예술기관 인사 중단하라” 경고에도…문체부, 일방통행식 인사
밀실서 이뤄진 심사, 청와대 결제라인 거쳤다는 후문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6/11/28 [18:33]

[단독] 신임 국립현대무용단장에 차은택라인 인물 내정…청와대 인사개입 의혹

“문화예술기관 인사 중단하라” 경고에도…문체부, 일방통행식 인사
밀실서 이뤄진 심사, 청와대 결제라인 거쳤다는 후문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6/11/28 [18:33]

“문화예술기관 인사 중단하라” 경고에도…문체부, 일방통행식 인사

무용계 관계자들 "밀실서 이뤄진 심사, 차은택 라인, 청와대 결제 거쳤다"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관계자에 대한 인사특혜 논란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차기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 인사에까지 차은택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다.

 

28일 무용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내에서 이미 국립현대무용단장에 대한 내정이 이뤄졌으며, 내정자 A씨는 오는 12월1일자로 문체부로부터 신임 예술감독으로 임명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내정자 A씨가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비선실세 차은택씨와 연관이 있는 인물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무용계 내부에서는 현 시국에 박근혜 정부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를 시켜 사실상의 낙하산 인사, 또 다른 인사 개입을 자행하려 한다는 불평이 쏟아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무용계 내에서도 인정을 받는 유력한 후보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성과나 활동이 없었던 사람이 단장으로 오게 됐다. 문제는 이러한 결정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라며문제를 제기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박근혜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며 지속적으로 작업을 해왔으며, 차은택씨와도 활동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A씨는 무용가 출신이 아닌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무용계 뿐만 아니라 대학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연극인들은 블랙리스트 논란에 반발해 성명서를 제출하며 “문체부는 공모를 진행 중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과 국립중앙극장장, 임기 종료를 앞둔 국립극단 예술감독, 임기가 종료된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 등 문체부가 관여하는 문화예술기관 인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

 

무용계 복수의 관계자는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으로 내정된 A씨에 대한 평가가 이미 청와대 결제라인을 거쳤다는 이야기가 예술가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며 "청와대가 최근의 국정농단사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최순실 라인을 위한 인사개입에 뛰어들고 있는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문체부가 안 단장의 연임불가를 기정사실화 시킨 상황에서 청와대가 차기 인사에 관여했다는 증언들이 나오자 예술계에 또다른 파란이 일고 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pyj@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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