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포커스-1] 새로운 수장 기다리는 남부발전

이한수 기자 | 기사입력 2024/04/24 [15:06]

[공기업 포커스-1] 새로운 수장 기다리는 남부발전

이한수 기자 | 입력 : 2024/04/24 [15:06]

▲ 한국남부발전이 이익 개선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 가운데, 이번 달 선임되는 신임 사장에 이목이 쏠린다. 사진은 한국남부발전 본사 전경. / 한국남부발전 제공


경영위기 극복 위한 체질개선 시도

지난해 영업이익·당기순이익 흑자 전환

기재부 복리후생 체크리스트 모두 준수…공기업 최초

 

4월 26일 이승우 사장 임기만료

신임 사장, 긍정 흐름 잇나

 

한국남부발전 노사가 공동으로 보수·인력 등 분야에서 강도 높은 체질개선을 추진했다. 경영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것으로 일부분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승우 사장의 임기 만료로 새로운 사장을 인선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치권 인물이 선임될 수 있어 이러한 흐름이 유지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남부발전 공시에 따르면, 별도 영업이익은 2018년 1492억3032만2593원, 2019년 1242억7413만58원, 2020년 62억2614만4481원, 2021년 197억5163만465원, 2022년 영업이익은 -68,131,791,439 등으로 크게 떨어졌다.

 

이에 남부발전은 지난해 보수분야에서 직무급 비중을 확대해 18.1%에서 20.4%까지 끌어 올렸다. 직무·성과 중심의 합리적인 보수체계로 개선하기 위함이다. 향후 지속적으로 직무급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인력분야에서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조직 개편을 통해 본사 1단, 4처(실), 11개 부서를 축소하고 본사인력 30%를 감축했으며 저이용률 발전소 조직을 축소했다. 감축한 인력은 AI(인공지능) 전담부서와 신규사업에 재배치해 추가 인건비 소요 없이 미래 발전산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업무분야에서는 '노사공동 업무간소화 TF'를 지난해 6월 발족하고 업무 줄이기에 매진했다. TF는 노동조합과 회사가 공동 운영해 직원들이 현장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면서 체감했던 불필요한 업무절차를 제거했고,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기반으로 32개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함으로써 연간 2.3만 업무시간 절감 효과를 거뒀다.

 

또 복지분야에서는 대대적인 제도 개편을 통해 과도한 복지지출은 축소하고, 노사 공동으로 직원 니즈를 반영한 합리적인 복지아이디어를 발굴해 시행 중이다. 콘도 회원권 비활용 자산 매각, 대부제도 축소를 추진했으며 올해 보유 콘도 회원권 중 47%를 반환하고 향후 3년간 59%의 회원권을 반환해 정부정책을 적극 이행할 방침이다.

 

남부발전은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8월 기재부 복리후생 체크리스트 점검에서 공기업 최초로 45개 항목 모두 준수하는 기관으로 인정받았다. 또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남부발전의 공시에 따르면, 2023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55% 줄어든 7조2989억8936만 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955억5898만 원, 당기순이익은 2268억1095만 원으로 모두 1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다만, 이를 적극 추진한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의 임기가 오는 25일 마무리된다. 지난 2월 사장 인선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가 구성된 상황이지만, 실제 사장 공모는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역대 산업부 출신이 자리한 만큼 산업부 출신의 실장급 인사나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여당 측 인사가 선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이승우 사장의 임기 종료는 되지만, 아직 어떤 인사가 선임될 지는 알 수 없다"며 "향후 일정도 정해진 것이 없고 임원추천위원회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남부발전은 과거 수익성 악화에도 사장 연봉은 계속 증가해 논란을 겪은 바 있다. 2017년 윤종근 전 사장의 연봉은 기본급 1억2967만 원, 상여 8558만 원 등 총 2억1524만 원이었다. 신정식 전 사장은 2018년 기본급 1억3662만 원, 상여 8558만 원 등 총 2억2220만 원, 2019년에는 기본급 1억3743만 원, 상여 1억1476만 원 등 총 2억5219만 원 등으로 조사됐다.

 

과연 새로 선임되는 수장은 긍정적 결과를 낸 경영효율화 작업을 이어갈 인물일 지 이목이 집중된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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