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J영상] 다보성갤러리 ‘한·중·일 문화유산' 온라인 특별전_일본편

박명섭 기자 | 기사입력 2021/03/05 [08:00]

[MJ영상] 다보성갤러리 ‘한·중·일 문화유산' 온라인 특별전_일본편

박명섭 기자 | 입력 : 2021/03/05 [08:00]

창립 39주년을 맞이한 다보성갤러리가 지난 2월 8일부터 한·중·일의 문화유산을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특별전을 시작했습니다.

 

 

특별전에 소개되는 삼국의 문화재는 고대부터 근대에 걸친 109점입니다. 한국미의 원형인 조선백자 달항아리를 비롯한 고려 및 조선의 문화재와, 기원전 4세기의 영웅 이야기가 그려진 원나라의 황실에서 두루마리 종이 등을 보관했던 청화 귀곡자 하산도 지통 및 중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제백석의 일생이 담긴 화첩과 인장, 그리고 서양의 현대미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에도시대의 회화와 도자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재가 이번 전시회에 소개됩니다.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과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등의 고미술 강좌 동영상 38편도 공개됩니다. 한·중·일 삼국의 문화유산을 찾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 채회산수도관(彩繪山水圖罐). 31.5x14.5x15cm, 에도시대(1603~1868)

채회 산수도관은 조선백자의 전통을 계승해 유럽에 수출된 일본 채색 백자의 걸작으로, 에도시대(江戶時代·1603~1868)에 사가현(佐賀縣)의 아리타(有田) 지방에서 제작되어 황실에서 사용한 항아리입니다. 17세기에 유입된 서양화의 영향을 받아 화려한 색채와 사실적인 형태로 숲속의 별장을 화려하게 그려낸 걸작인데요, 구연부의 겉면과 굽 부분에는 장수를 상징하는 당초문과 추상적인 이미지가 푸른색으로 그려져 있어 무릉도원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산수화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채색 백자는 1650년 동인도회사를 통해 유럽으로 수출되기 시작하면서 아리타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생산되어 유럽의 자기 시장을 석권했고, 이에 따라 제작기법도 한층 발달하게 됐습니다.

 

  • 백자채회매화문접시(白瓷彩繪梅花紋鉢). 7x24x13cm, 일본 에도시대(1603~1868)

백자 채회 매화문 접시는 청색과 분홍색 등 다채로운 색상으로 꽃이 활짝 핀 매화나무를 그린 백자 접시입니다. 일본의 황실에서 사용된 접시로서 동양의 수묵과 서양의 채색이 어우러진 독특한 미감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매화는 겨울 추위가 채 가시지 않은 이른 봄에 꿋꿋이 향기로운 꽃을 피워 내는 속성 때문에 시련 속에서도 맑은 성품을 잃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발휘하는 선비정신을 상징하며 난초, 국화, 대나무와 함께 사군자로 사랑받았습니다. 얼어 죽은 듯이 보이다가도 이듬해 봄이면 다시 피어난다 하여 장수를 상징하며, 중국 발음이 누이를 뜻하는 ‘妹’(매) 자와 같아 미혼 여성의 물건에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 오가타 고린(尾形光琳) 수선화도(水仙花圖). 39x41.5cm, 1658~1716년, 일본

오가타 고린(尾形光琳) 수선화도(水仙花圖)는 에도시대(江戶時代, 1603~1868) 전기의 대표적인 화가인 오가타 고린(尾形光琳)이 찬란한 금색 종이에 그린 그림인데요, 감청색의 배경에 금색 윤곽선을 지닌 하얀 수선화가 눈부시게 아름다운 자태를 과시하는 그림입니다. 오가타 고린은 부유한 상인 가문의 출신으로 집안이 몰락한 뒤 타와라야 소타츠(俵屋宗達, 1570~1640)의 그림을 모사하면서 화가가 되었으나, 소타츠가 화려한 색채로 교묘하게 처리한 장식적인 양식의 야마토에(大和絵)에 몰골법(沒骨法) 같은 동양의 수묵화 요소를 가미하여 자신만의 세련된 장식화를 완성했습니다. 특히, 오가타 고린은 서양의 후기인상주의와 상징주의 회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화가로도 유명합니다. 

 

  • 마루야마 오쿄의 산수인물도(山水人物圖). 116.5x72cm, 1733~1795, 일본)

마루야마 오쿄의 산수인물도는 에도시대(江戶時代, 1603~1868) 후기의 화가인 마루야마 오코(圓山應擧), 가 무릎을 꿇고 먼 곳을 바라보는 무사의 모습을 그린 수묵채색화로서, 소나무와 산 같은 자연풍경을 수묵으로 그리고, 그 속의 인물을 여러 가지 색채로 표현한 특징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마루야마 오쿄는 당시 송원원체화(宋元院體畵)의 전통적인 사실 표현과 청나라의 화가 심남빈(沈南蘋, 1782~?)이 전한 중국 최신의 사생화풍을 익혀 장식적 효과와 조화를 함께 갖춘 온건한 사생화의 새 양식을 창시하여 마루야마 파(圓山派)를 이루어 교토 화단을 이끌었습니다.

 


문화저널21 박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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