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권 접수할까…李 둘러싼 내홍에 빠져든 민주당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2/06/07 [13:39]

이재명 당권 접수할까…李 둘러싼 내홍에 빠져든 민주당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2/06/07 [13:39]

지난 6․1 인천 계양구을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를 둘러싼 민주당의 내홍이 극을 달리고 있다. 특히, 친문․친연(이낙연)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재명 전당대회 출마 불가론을 연일 퍼트리고 있다. 그러나 이재명 의원은 오는 8~9월 개최예정인 전당대회에 출마, 당권을 획득해 민주당을 이재명 당으로 탈바꿈시킬 것을 작심하고 있다.

 

전당대회 출마 및 당권획득은 정해진 수순

이재명의 정치는 어떻게 보여질까

 

지난 1일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여의도에 입성한 이재명 의원은 자신을 향해 쏟아지고 있는 당권획득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여부에 대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낮은 자세로 국민의 의견을 겸허히 듣고 있다. 아직 국회 0.5선, 초선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해야 될 일들이 상당히 많다고 보이기 때문에 전당대회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서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 심중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3월 대선 및 6.1 지방선거에서 연패한 민주당의 최대 고민은 지리멸렬해 질 수도 있는 당을 어떻게 추수 릴 것인지와, 새로운 지도체제를 출범시키는 전당대회를 파행 없이 개최할 것인가이다. 이런 과정에서 한시적인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될 수도 있겠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용에 불과하고 결국 차기 당권을 누가 장악하여 당을 추수 릴 것인가이다.

 

  © 문화저널21 DB

 

이런 과정에 최대의 관심사항은 단연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및 당권 확보 여부이다. 지금 민주당은 대선 및 지방선거 패배로 깊은 내홍 속에 빠져 있으며, 특히 이재명 고문의 전당대회 출마를 둘러싸고 친문 및 친 이낙연 계열에서 극도의 경계심을 보이면서 출마를 비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는 확정적인 상황으로 보여 진다. 지금은 비록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낮은 자세로 국민들의 의견을 겸허히 듣고 있다.”면서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정치는 현실이고, 이재명 당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서는 어차피 고비를 넘어야만 하는 상황이다. 한국정치사에서 각목 전당대회를 비롯하여 얼마나 많은 풍파가 있었는가? 여당은 윤석열 당으로 야당은 이재명 당으로 변화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정치적 회로다.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 이재명계의 핵심 J모 의원은 “이재명 의원은 차기향한 수권정당의 소중한 자산이다. 이낙연 전 총리가 이재명 의원이 찌그러지면 다시 기회가 올 것을 예상하여 7일 워싱턴으로 출국한 것이다. 

 

마치 DJ의 정치행보를 답습하는 듯하다. 그러나 이재명 의원은 오는 8∼9월 전당대회에 출마하여 당권을 쟁취할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절반의 지지를 받았고, 어려운 조건하에서 진행된 6.1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보다 10%이상 득표하지 않았나? 그때 이재명 후보가 패배할 것이라는 등의 엉터리 여론조사 등으로 극렬한 심리전까지 동원하지 않았나? 이미 이재명 후보는 국민절반의 대통령이다. 전당대회에 무조건 출마하고, 결과는 압도적 지지로 당권을 획득할 것이다. 지금 태글 거는 세력들의 몸부림은 의미가 없다”면서, 이재명 후보의 전당대회 출마 및 낙승을 예견하기도 했다.

 

J모 의원의 진단과 같이 지금 민주당에서 국민적 이슈몰이를 해 낼만한 인물들이 별로 없는 것은 사실이다. 경기지사에 출마한 김동연 후보가 승리하여 차기 대권주자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우선 경기지사직 수행에서 후한 점수를 받아야만 한다. 이런 상황에서 당권을 쟁취한 이재명 후보가 야당투사 출신들인 김영삼, 김대중과 같이 윤석열 정부에 강력하게 싸운다면 야권의 중심인물은 이재명일 수밖에 없다. 박근혜, 문재인 전 대통령 모두 그런 길을 걸어 왔고, 이재명 의원 또한 그런 걸어야 하는 상황처럼 보인다.

 

대선 및 지선패배로 내홍을 겪고 있는 민주당은 지금 친명계 및 친문·친연계로 갈라져 골육상쟁을 벌이고 있다. 친문·친연 인사들의 목적은 어떻게 이재명을 망가뜨리기 위해 시시각각 시비를 걸면서 융단폭격을 퍼붓고 있다. 그야말로  한국정치사에서 늘 쌍 있어왔던 계파갈등이 극을 달리고 있다. 그러나 시간은 이재명 의원 편이고, 지난 대선을 계기로 상당수 의원들이 이재명 계열로 탈바꿈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재명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승리가 예견되는 것이 객관적 사실이다.

 

어쨌든 오는 8∼9월의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당은 새로운 지도체제를 구성하여 대여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이런 과정에 친명계와 친문·친연계의 갈등은 도를 더해만 갈 것이다. 그야말로 난장판과 같은 상황이 연출될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역설적으로 이런 과정들이 누가 진정한 야당 지도자인가를 판별해 주는 리트머스 시험지일 수도 있다. 

  

여의도로 돌아온 이재명 의원?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야당 지도자로서 이재명 의원을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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