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강남 상륙한 ‘슈퍼두퍼’…미국의 맛 재현

bhc그룹, 슈퍼두퍼 강남점 오픈…사업 확대 나선다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2/10/31 [17:04]

[르포] 강남 상륙한 ‘슈퍼두퍼’…미국의 맛 재현

bhc그룹, 슈퍼두퍼 강남점 오픈…사업 확대 나선다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2/10/31 [17:04]

bhc그룹, 슈퍼두퍼 강남점 오픈…사업 확대 나선다

bhc 임금옥 대표이사, 직접 시식행사 찾아 설명 ‘눈길’

美 샌프란시스코 감성 담은 인테리어, 맛 그대로 재현

 

bhc그룹이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 ‘슈퍼두퍼(Super Duper)’를 국내에 처음으로 오픈하고, 종합외식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사업영역 확대에 나선다. 

 

슈퍼두퍼의 글로벌 첫 매장인 슈퍼두퍼 강남점은 신논현역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들어서는 순간 오렌지색 컬러와 따스한 조명, 메탈소재 등이 눈길을 끈다. 이러한 슈퍼두퍼의 인테리어 안에는 ‘하이퍼슬로우(Hyper-Slow)’라는 메시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bhc그룹은 ‘강남’이라는 빠르게 움직이는 장소 속에서도 샌프란시스코의 여유로운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인테리어에 각별히 신경을 써서 공간을 꾸몄다고 강조했다. 120석 규모의 복층구조로 공간 활용도도 높였다. 

 

▲ 슈퍼두퍼 강남점의 내부 전경.   ©박영주 기자

 

슈퍼두퍼 오픈에 앞서 31일 진행된 시식행사에는 bhc 임금옥 대표이사도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bhc 임금옥 대표이사는 “주말동안 발생한 참사로 행사를 취소할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내부사정으로 한번 연기한 행사인 만큼 애도기간에 걸맞게 조용하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원래는 화려하고 밝게 하려고 했는데 음악도 끄고 최대한 간단하게 시행하는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운을 뗐다.

 

임 대표이사는 “bhc는 지난해 연말 아웃백을 인수하면서 국내 최초 매출 1조를 앞둔는 종합외식기업으로 발돋움했다”며 “이번에 쥬이시한 프리미엄 수제버거 슈퍼두퍼 강남점을 선보이게 됐는데, 타협하지 않고 최고의 버거를 선보이겠다는 슬로우푸드 가치를 담았으며 미국 본토의 맛과 한국정서에 맞춘 다양한 메뉴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최고의 퀄리티, 최상의 맛의 버거와 다이닝을 접목시킨 세계 최고급 버거 다이닝으로 오감을 만족시키겠다”며 “슈퍼두퍼 강남점을 포함해서 젊은 층이 많이 모여드는 지역을 중심으로 앞으로 점포를 확대하겠다”고도 청사진을 밝혔다. 

 

bhc는 인테리어 외에도 ‘맛’ 측면에서도 미국 현지를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본연의 맛을 구현하고자 미국 현지 비프패티 원료육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그룹 R&D 연구원이 직접 미국 현지 패티공장을 방문해 가공기술을 전수 받았다. 

 

아우어 베이커리와의 협업으로 만든 수제 아티잔 번(장인이 완성한 번)에 스페셜 수퍼소스, 직접 담근 피클 등의 대부분 식재료를 미국 현지와 동일하게 적용하고자 기술제휴까지 완료했다. 양상추도 국내 스마트팜에서 슈퍼두퍼 미국 매장과 동일한 양상추를 계약‧재배했다. 

 

▲ bhc그룹 임금옥 대표이사가 31일 서울 서초구 '슈퍼두퍼 강남점'에서 설명하고 있다.   ©박영주 기자

 

이날 시식행사에서는 슈퍼두퍼의 기본메뉴인 ‘슈퍼 싱글버거’와 ‘트러플버거’, ‘베이컨 에그 온 버거’ 등이 나왔다. 사이드로는 감자튀김 대신 달콤한 소스가 곁들여진 ‘고구마 프라이즈’와 밀크+초코를 믹스한 ‘스월 쉐이크’가 나왔다.

  

수퍼싱글버거는 슈퍼두퍼의 대표 메뉴로, 내추럴 비프 싱글패티에 체다치즈‧토마토‧적양파와 슈퍼소스가 들어간 클래식 버거다. 한입 베어무는 순간 강렬한 불맛의 고기 패티 맛과 특유의 짭짤함이 입안을 감돌았다. 양상추나 적양파 등 안에 들어간 채소의 질도 신선했다. 약간 느끼하긴 하지만 대표메뉴 답게 존재감 강하면서도 정석 그대로의 버거 맛을 자랑했다. 

 

두번째로 맛본 버거는 ‘트러플버거’였다. 트러플 원물을 90일간 숙성시켜 만든 버터로 맛을 한껏 끌어올렸다는 설명답게 먹을수록 패티 안쪽에서 느껴지는 트러플 향이 강렬했다. 느끼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먹어봐야할 버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한 느끼함과 짭짤함에 절로 맥주가 생각나는 맛이었다. 

 

마지막으로 먹어본 것은 ‘베이컨 에그 온 버거’로, 수퍼싱글버거에 달걀프라이와 베이컨을 얹고 소스도 갈릭소스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이것이 수제버거다”라는 느낌을 풍기는, 비주얼적으로는 가장 시선을 끄는 메뉴였다. 

 

위에 올라간 달걀 프라이도 노른자가 주르륵 흘러내리는 반숙으로, 부드러운 맛을 더했지만 먹기에는 조금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 메뉴인 수퍼싱글버거 다음으로 맛있다는 생각이 드는 버거였다. 

 

▲ 슈퍼두퍼의 슈퍼싱글버거 세트(위)와 '베이컨 에그 온 버거'(왼쪽아래), '트러플 버거'   ©박영주 기자

 

함께 나온 사이드 메뉴 ‘스위트 포테이토 프라이즈’는 일반 감자튀김과 달리 고구마를 튀기고 달콤한 소스를 곁들여 달콤함과 바삭함을 함께 즐길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감자튀김 보다 훨씬 맛있다는 생각이었다.

 

쉐이크 제품은 모두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bhc그룹 관계자는 “가장 맛과 질이 좋은 우유를 사용하고 싶었다”며 고품질‧유기농 식재료를 활용한 고퀄리티 버거를 표방하는 슈퍼두퍼의 아이덴티티에 걸맞은 원재료를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슈퍼두퍼 버거에 사용되는 ‘내추럴 비프’는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인정한 프로그램 Clean Label을 준수해 항생제와 호르몬을 투입하지 않고 인도적 기준에 따라 300일 동안 방목한 소로 만든 소고기다. 매일유업의 상하목장 역시 유기농‧친환경 브랜드인 만큼 이를 메뉴에 적극 활용했다는 것이다. 

 

‘슈퍼두퍼 강남점’은 오는 11월1일 공식 오픈을 앞두고 있다. bhc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로컬 버거를 강남 한복판에서도 맛볼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보다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종합외식기업을 넘어 글로벌외식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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