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행사 확대한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팬 위한 축제"

이한수 기자 | 기사입력 2023/10/10 [15:16]

오프라인 행사 확대한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팬 위한 축제"

이한수 기자 | 입력 : 2023/10/10 [15:16]

▲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 현장  © 이한수 기자


"본격적인 엔데믹 시대를 맞아 오픈토크 등 오프라인 행사가 확대된 것은 영화 팬들에게 매우 고마운 경험"

 

올해로 28회째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한글날 연휴까지 겹치며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관객과 배우, 감독 간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다양하게 마련됐다.

 

지난 4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올해 69개국에서 출품한 209편의 공식 초청 작품을 포함해 총 269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장강명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한국이 싫어서', 폐막작으로는 홍콩 출신 배우 유덕화의 '영화의 황제'가 선정됐다.

 

▲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 표를 구입하는 관객들  © 이한수 기자


부산국제영화제 내홍…이사장·집행위원장 공석

"선택과 집중, 내실 기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준비과정에서 집행위원장과 운영위원장,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내홍을 겪었다. 운영위원장 직제를 신설해 조종국 운영위원장을 위촉했으나 이에 반발한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사퇴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영화계에서 비판이 일었고 조 위원장 해촉과 이용관 이사장 조기 퇴진으로 사퇴 수습에 나섰다.

 

결국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가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강승아 부집행위원장이 운영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영화제를 열게 됐다. 강승아 부산국제영화제 운영위원장 대행은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영화제 개선 문제는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고 있고 최근 대내외로 불거진 문제는 일단락됐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어느 해보다 내실을 기했다"고 밝혔다.

 

▲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호스트를 맡은 배우 송강호  © 이한수 기자

▲ 영화 '거미집' 오픈토크. (왼쪽 두 번째부터) 김지운 감독,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박정수, 전여빈, 정수정.  © 이한수 기자


넷플릭스, 웨이브 등 OTT 대세

인도네시아 영화 조명…12개 작품 초청

 

무엇보다 오픈 토크와 무대인사 등을 통해 영화인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특히 올해는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웨이브(Wavve) 등 OTT(TV·온라인동영상서비스) 작품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아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OTT 어워즈'에선 디즈니플러스의 흥행작 '무빙'이 작품상, 남자 주연배우상 등을 포함해 6관왕을 달성했다. 

 

베스트 OTT 오리지널 부문은 웨이브의 '약한영웅 클래스1', 베스트 아시안 TV 시리즈 부문은 넷플릭스의 '특종', 베스트 리얼리티·버라이어티 부문에는 '베트남에서 축제를'이 차지했다. '더글로리'의 임지연 배우는 여자 조연 배우상을 받았다.

 

또 올해는 최신 영화를 소개하는 '온스크린' 부문에서는 거래(웨이브), 비질란테(디즈니플러스), LTNS·러닝메이트·운수오진날(티빙) 등  국내 OTT 5편이 상영됐다. 대중적 관심이 큰 영화를 최초 공개하는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부문에서는 상영작 3편 중 독전2·발레리나가 OTT 콘텐츠였다.

 

▲ 영화 '가스퍼의 24시간'을 연출한 요셉 앙기 노엔 감독  © 이한수 기자

▲ 영화 '가스퍼의 24시간' 주연배우 셰니나 시나몬  © 이한수 기자


올해는 아시아의 영화를 보려는 관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특히 최근 급부상하는 동남아시아의 영화 강국인 인도네시아 영화를 조명하는 특별기획프로그램 '인도네시아영화의 르네상스'가 마련됐다.

 

요셉 앙기 노엔, 몰리 수리야, 카밀라 안디니, 조코 안와르 등 인도네시아 영화의 현재를 대표하는 감독들의 장편과 함께 다섯 감독들의 단편들을 만난다. 칸영화제 단편 경쟁작 '바스리와 살마의 네버엔딩스토리', APM프로젝트 '가스퍼의 24시간', 제42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밝은미래상을 수상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할 때 말하지 않는 것들' 등 12개 작품이다.

 

지난 9일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의전당을 찾은 한 관람객은 "부산 전체가 부산국제영화제를 맞아 준비를 열심히 했다는 게 느껴진다"며 "한글날로 인해 3일 연휴가 이어지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부산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엔데믹 시대를 맞아 오픈토크 등 오프라인 행사가 확대된 것은 영화팬들에게 매우 고마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진행되며 극장 4곳, 25개 스크린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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