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경찰 '폴리엘 합창단'

최하나기자 | 기사입력 2007/12/21 [09:00]

노래하는 경찰 '폴리엘 합창단'

최하나기자 | 입력 : 2007/12/21 [09:00]
↑ 엘레베이터 안에서 사진을 찍자 부담스러워 하는 '폴리엘 합창단'의 모습
 
12월 20일 서울지방경찰청 2층 대강당에서는 한 해를 마무리 짓는 ‘2007년 성탄축하 교경연합예배’가 열렸다. 그런데 예배를 위해 분주하게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 한쪽 구석에서 정복을 차려입고 목을 가다듬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세계에서 유일한 경찰 정복을 입고 찬양하는 ‘폴리엘(poil-el)’ 합창단이다.

‘폴리엘’ 합창단은 1995년 서울지역에서 근무하는 기독교 경찰관들이 모여 1996년 9월 서울경찰 선교합창단으로 창단하고 98년 ‘폴리엘’ 합창단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현재까지 경찰선교 합창단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단체다. ‘폴리엘’은 경찰을 의미하는 police와 하나님을 뜻하는 elohim의 합성어로 ‘하나님의 경찰’을 의미한다고 한다. 또한, 2007년에는 국가를 위한 기도회, 소년소녀가장돕기 연주회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국직장선교 예술제에 참여하여 은상을 수상 하는 쾌거를 이루는 등 아마추어답지 않은 실력을 뽐내고 있다.

‘문화저널21’은 ‘폴리엘’ 합창단 단장 김성용 경정을 만나 그들의 활동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폴리엘 합창단' 김성용 단장
어떤 활동을 주로 하고 있습니까?
‘15만 경찰에게 그리스도의 빛을’이라는 목표로 직장 선교행사와 유치장 선교방문, 소녀가장과 불우이웃 방문, 여러 교회와 각종 교계 행사 등 200여 회에 걸쳐 찬양연주활동을 하고 있으며, 경찰, 전의경들과 믿음을 함께 하고자 직장선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관의 사명과 더불어 하나님의 사명을 전하는 봉사활동….
폴리에 합창단은 약 50여 명 정도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40명 정도가 적극활동하고 있다. 퇴직한 분들도 ob 회원으로 참여하시기도 하며, 끈끈한 마음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물론 경찰관의 업무상 변동이 많아 연습 시간은 많이 부족하지만, 보통 연습은 1주일에 한번, 연주회가 있을 때는 더 자주 하기도 합니다.

기타 사회선교 및 일반 문화단체와 연계하여 연주하기도 하는데, 주로 예배 때 선교활동을 한다. 2002년에는 부산 세계합창올림픽대회 ‘가스펠’부문에 국내대표로 출전하기도 하고, 성가곡 음반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은 해가 더해가도 변함이 없어요. 때로 합숙훈련으로 단합과 믿음의 뜻을 도모하기도 하는 등 단원 간의 협력도 자랑 할만 합니다.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도봉경찰서 조사계장으로 근무할 당시에 소녀가장돕기 행사를 했던 것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노원순복음교회’에 ‘폴리엘’ 합창단이 초청을 받아서 좋은 일을 하면서 찬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불우이웃을 위해서 노래하고 찬양할 수 있어 행복했고, 청소년에게 힘을 심어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명과 경찰의 사명을 함께 실천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은 활동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해마다 한, 두 번 정도 소녀가장돕기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데, 올해는 갈현동 은현교회를 통해서 소녀가장돕기 행사를 하고, 교회와 함께 장학금을 주는 일에 도움을 주기도 하고, 유치장에서도 수감자들이 좋은 모습으로 개과천선하는 것을 도우려고 찬양 활동을 했는데, 새로운 시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영산아트홀에서 정기연주회를 4회 개최하였고, ‘한국직장선교엽합회’ 주최 예술제에 꾸준히 참가해 좋은 성과도 함께 거두고 있습니다. 올해도 직장선교예술제 은상을 받았으며 앞으로도 각종 예술제 참가해서 예수를 통해 문화활동과 정서순화에도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경찰관으로서의 사명과 이에 더하여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함께 실천할 수 있어서 행복하네요.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자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싶지만, 경찰 일의 특성상 대기도 많고 변동이 많아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또한, 자체적인 회비로 이끌어 가고 있어 때로 부족한 부분도 적지 않지만, 앞으로도 경찰로서의 사명과 하나님의 사명을 함께 전달하는 역할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또한, 올해의 활동은 거의 마무리 되었지만, 해가 가지 전에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 기회를 꼭 마련하여 잘 마무리 하고 싶네요.
 
↑ '폴리엘 합창단'의 활동모습 왼쪽, 오른쪽 위 ‘2007년 성탄축하 교경연합예배’  왼쪽 아래 연습이 한창이 경찰관들 오른쪽아래 '폴리엘 합창단' 단체..

사진/최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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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진임돠 2007/12/22 [09:33] 수정 | 삭제
  • 엘레베이터 사진 욱기다.. ㅎㅎㅎ
  • 임경수 2007/12/21 [13:40] 수정 | 삭제
  • 노래하는 경찰 폴리엘 합창단의 활동이 감동적입니다. 좋은 글을 올려주셨고 소개를 해주신 최하나 기자님과 최재원 기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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