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인생 33년 무대를 향한 해바라기, 유익종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의 가수 유익종을 만나다.

김춘경기자 | 기사입력 2007/12/22 [09:30]

노래인생 33년 무대를 향한 해바라기, 유익종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의 가수 유익종을 만나다.

김춘경기자 | 입력 : 2007/12/22 [09:30]
▲  듀엣 해바라기로 활동했던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사랑의 눈동자' 의  가수  유익종          ©김춘경 기자
 
무대에서 흠뻑 젖어 노래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좋은 사람~♪
  종일 입가를 맴도는 애창곡을 흥얼거리며 차창 밖을 바라보니 때아닌 우박이 떨어지고 있었다. 80년대를 주름잡던 포크송 통기타 가수들 중 빅스타인 4인(유익종, 남궁옥분, 김세환, 최백호)의 추억과 낭만의 콘써트... 4050을 위한 포크 빅4콘써트 공연장(대전 충남대 정심화 홀)은 리허설로 한창 분주했다.

 매니저의 안내를 받으며 들어선 대기실 한가운데엔 마치 필자를 기다리듯 스탭들을 위해 차려진 다과상 테이블이 놓여 있었고, 잠시 후 카메라와 삼각대를 꺼내 놓고 따스한 커피 한 잔으로 몸을 녹이고 있자니 진 회색 쉐타의 편안한 차림을 한 낯익은 얼굴의 중년남자가 들어왔다.

  필자가 학창시절인 때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여성 팬들의 가슴을 사로잡는 부드럽고 감미로운 목소리의 주인공 가수 유익종.  1973년 그린빈즈로 데뷔, 해바라기 등을 거쳐 솔로로 활동해온 그는 현재까지 어느 새 노래인생 33년차의 중견가수이다. 그동안 정규앨범 5집과 기획앨범 등 10여 개의 앨범을 발표했고,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그리운 얼굴', '사랑의 눈동자','상처', '사랑하는 그대에게' 등..수없이 많은 주옥같은 힛트 곡들이 있다. 

  먼저 가까이서 사진부터 찍자는 필자의 말에 
"가까이 보면 주름 밖에 안보일 텐데요" 라며 활짝 웃는 그는 조용한 노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부리부리 할 정도로 커다란 눈과 굵직한 이목구비를 지닌 호남형으로 서글서글한 인상을 풍겼다. 가수로써 녹음작업을 하며 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무대에서 흠뻑 젖어서 노래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그는 최근엔 밤무대도 접고 콘써트등 공연활동에만 주력하고 있다고 최근 근황을 전하면서 인터뷰 말문을 열기 시작했다.

▲ 조용하고  감미로운  노래로  무대를  사로잡는  가수  유익종                                                   © 김춘경 기자
 
좋은 詩에 곡을 붙여 노래할 생각도 있다


 
듀엣 해바라기로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기도 한 그는 솔로로 전환한 후에는 앨범을 직접 기획, 제작 발표해 성공했는데 그중 솔로 전환 후 처음 제작하여 판매에 실패를 했던 '차창에 흐르는 이별'이라는 타이틀의 3집 앨범이 가장 애착이 간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둘이 감정과 입을 맞추어야 하는 듀엣활동보다 솔로활동이 편하다는 그는 가사를 다 외우는게 어려움이라고 말하기도..

  직접 작사, 작곡도 하는 그의 대표 자작곡으로는 히트 곡인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내사랑 안녕' 등이 있고, 영화 주제가이기도 한 '상처'는 작사에만 참여한 곡으로 꽤 알려져 있다.시를 노래로 만든 곡을 부른 적이 있는 그에게 詩를 써본 일이 있느냐는 필자의 질문에 시를 써본 일은  없다면서 시를 그대로 곡을 만들기가 조금 어렵지만 앞으로 좋은 시에 곡을 붙여 노래를 부를 생각은 있다며 살짝 웃어 보이기도 했다.

  가족사항을 묻자 슬하에 가수지망생인 28살의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며 그는 필자에게 가수의 길의 어려움을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가수 유익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관심과 활동은 끊이질 않아 팬클럽 형태의 팬카페로 다음카페의 '사랑의 눈동자'를 비롯해서 3개나 있다. 지금은 중단했지만 한 달에 한 번 씩 팬카페 회원들과 함께 산행을 하기도 했던 그는 여러 팬클럽의 호응에 조심스럽게 형평을 맞추려고 노력한다며 진지하게 행복한 고충을 털어놓기도..

연말에 '2007년 12월 31일'이라는 개인 콘써트를 갖는 그는 앞으로도 꾸준히 무대에서 노래하고 싶다고
 
  그는 가수로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때가 언제였느냐는 질문에 기억을 더듬어 그 동안의 공연 중에 관객이 자리가 없어 무대까지 올라와서 듣다 갔었던 한 지난 공연을 회상하며 무대에서 가수만이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하고 행복했던 경험담을  꼽았다. 연말에 "2007년 12월 31일" 이라는 개인 콘써트를 여는 그는 앞으로의 활동계획에 대해 준비해오고 있는 앨범발표는 항상 계획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건강을 지켜서 꾸준히 오래 무대에서 노래하고 싶다는 평범한 바램을 말하고는 바삐 인터뷰자리를 떠났다.

  바로 이어진 공연에서 그는 콘써트 첫 순서로 나와 
 "제가 원래 말을 잘 못하는 거 아시죠? ...... 그냥 노래하겠습니다" 라며 무대에서 언제나 그랬듯 조용히 노래를 시작하며 무대와 관객을 사로잡았던 그의 감미로운 노래들이 지금도 필자의 귓가에 메아리침은 또 한 사람의 올드팬을 묶어 둘 수밖에 없는 그만의 마력이리라.

  그의 말처럼 늘 건강하게 오래도록 무대를 향한 해바라기로 열정과 재능을 다할 수 있도록 함께 기원하고 기대해 본다.
 
▲ 무대에서 항상 "노래하겠습니다" 로 시작한다는 가수 유익종     ©김춘경기자

가수 유익종 일문일답 인터뷰보기 part.1 
가수 유익종 일문일답 인터뷰보기 par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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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저널21 / 편집위원, 시인, 시낭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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