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삼 연구로 즐거운 삶 영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국풍산개보존협회 남홍기 대표

류재복기자 | 기사입력 2014/01/02 [18:35]

“봉황삼 연구로 즐거운 삶 영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국풍산개보존협회 남홍기 대표

류재복기자 | 입력 : 2014/01/02 [18:35]
 
【문화저널21 = 류재복 기자】지난 12월 22일 오후 풍산개 취재를 위해 인천 송내역 부근에 위치한 한국풍산개보존협회를 찾았다. 낯선 손님의 출현 때문인지 풍산개 사육장에서 개들의 짖는 소리가 요란했다. 남홍기 대표의 사무실로 들어서자 산삼인지 인삼인지 알 수 없는 삼(蔘)같은 뿌리들이 대형 유리병에 담겨져 진열이 되어 있었는데 그 수가 적잖았다.
 
그는 궁금해하는 기자를 향해 “100년이 넘은 봉황삼을 담근 술”이라며 봉황삼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봉황삼은 백선과로 죽은 사람을 살린다는 귀한 약재입니다. 즉, 블로초라고도 불리는데 이것은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귀한 삼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삼이 자라는 칡넝쿨 속에는 주로 멧돼지와 구렁이들이 많아 그 특효가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봉황삼에 얽힌 몇가지 일화를 소개했다. “최근 분당에 어지러움증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한 분이 병원진찰에서도 효과가 없자 봉황삼의 소식을 듣고 1000년 된 봉황삼주를 사 갔는데 이 술을 먹은 후 큰 효과를 봤다고 전해왔습니다. 전해진 이야기로는 일반산삼의 27배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는 이어 봉황삼의 효능에 대한 설명을 구구절절 늘어놓았다. “봉황삼을 담근 술은 30도가 넘는데 이 술을 마신 후 30분 후면 바로 깨면서 음주측정에도 측정되지 않습니다. 또 천식이 있는 사람들이 이 술을 마시면 1개월 안에 완치를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아토피에 걸린 환자들이 많은데 이는 산소부족으로 이 술을 마시게 되면 좋은 산소를 공급해주고 살이 숨을 쉬기 때문에 바로 치유가 됩니다”
 
실제로 봉황삼은 청나라의 옛 땅인 만주 요동에서 발견해 북경의 자금성으로 바쳐졌다는 일화가 있다. 만주 봉황성은 현재 심양에서 단동으로 가는 길 옆에 있는 고구려 옛터로 이 부근에서 봉황삼이 많이 채굴되었다고 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천안, 단양, 청양의 삼각지대와 옥천, 청주, 충주의 삼각지대 등의 충청권에서 매우 드물게 봉황삼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또 조선조 우리나라에서 채굴된 봉황삼은 즉시 내시들의 엄호하에 한양으로 옮겨졌으며, 채굴한 심마니는 천민이라도 능참봉(종9품) 벼슬이 내려지고 대대로 참봉 벼슬을 제수하기까지 했다는 유래도 있다.
 
봉황삼은 폐, 위장, 비장, 대, 소장을 청소 해독시켜주고, 여러 가지 마비, 근육통을 깨끗이 해주는 신약으로 일단 복용하면 제2의 인생이 시작된다는 영약이기에 모두가 한결같이 귀하게 여겼다고 전해진다.
 
봉황삼은 황토 중에서도 서쪽에서 약간 북쪽으로 방향을 튼 참나무, 박달나무, 송이가 자라는 청정한 심심산천에 희귀하게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봉황삼의 꼬리는 봉황새 꼬리 늘어지듯 또는 수양버들 늘어지듯 그 수염이 장관이다.
 
또한 딱딱한 심이 배겨 있는데(3~4cm 크기) 이게 기(氣)와 삼(蔘)의 중심이 된다는 의미로도 통용된다. 또 하나의 특징으로는 아이의 허벅지 같은 탄력성이 있는데 봉황삼을 복용했던 사람을 만나 음용 소감을 들으면 오랫동안 가래가 끓던 쇠약한 사람들의 증세에 매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본초강목>에서도 봉황삼은 페, 위장, 대장, 지각성 마비, 근육통, 이뇨작용, 비장 등에 효력이 있다고 되어 있다. 한마디로 전신의 병을 청소해준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서울시 한의사회 회장을 역임한 故 임덕성 박사는 생전에 “봉황삼과 용모양의 삼이 산삼 중의 최고”라고 말한 바 있다. 심마니들은 용삼, 봉황삼을 채취하면 높이 쳐들고 “심이 있는 산삼을 보았다”고 외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봉황삼에 홀려있는 남홍기 대표는 “지금도 봉황삼을 캐기 위해 태백산을 비롯 전국의 명산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봉황삼과 진돗개, 풍산개와 함께 살고 있는 요즘이 너무 즐겁고 행복합니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냈다.

choo@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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