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찬’ 감동현 감독 “중년남자로서 느끼던 불안, 불안 영화에 담았다”

이영경기자 | 기사입력 2014/01/13 [15:56]

‘만찬’ 감동현 감독 “중년남자로서 느끼던 불안, 불안 영화에 담았다”

이영경기자 | 입력 : 2014/01/13 [15:56]

【문화저널21 = 이영경 기자】 은퇴 후 소일하며 여생을 보내고 있는 노부부는 경제적으로 쪼들리지만 그럭저럭 살고 있다. 장남 부부에게 아이가 생기지 않고, 딸이 이혼 후 자폐증을 가진 아들을 홀로 키우고, 대학을 졸업한 막내가 아직 변변한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부부의 근심거리다.
 
아내의 생일날, 여느 때와 다르게 자식들에게서 아무런 연락이 없다. 이유는 있었다. 장남 인철은 갑작스러운 실직으로 몇 달째 먹고 살 길을 찾고 있으며, 딸 경진은 지병인 심장병이 더욱 악화되고 있었던 것. 그날 밤, 인철에게 막내 인호의 전화가 다급하게 걸려온다. 인철은 뜻하지 않은 사고에 휘말린 막냇동생과 여동생 문제까지 해결하느라 홀로 동분서주하지만 무엇 하나 수습되지 않는데….
 
한국 독립영화 최초로 2013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바 있는 <만찬>의 언론배급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지난 10일 오후2시 CGV 왕십리에서 진행됐다.
 

영화의 모티브에 대해 김동현 감독은 “영화에 나타난 불안은 감독 이전에 대한민국에 사는 중년남자로서 느꼈던 것이다. 명예퇴직, 황혼 이혼 등 사회에서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 고민하던 중 시나리오가 떠올랐다. 영화 속 불안은 특정인의 것이 아닌 모두에게 내재된 불안” 이라고 말했다.
 
또한 <만찬>이라는 제목에 대해서는 “장남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나리오에 없던 만찬 장면을 클라이맥스로 추가했고, 제목으로 정하게 됐다” 고 밝혔다.
 
한편, <만찬>에서 가족을 이끌어가는 장남 인철 역을 맡은 정의갑 배우는 “처음 오디션엔 떨어졌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보니 힘이 있었다. 어떤 상업영화보다 큰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라 욕심을 냈다”며 출연 과성을 소개했다.
 
이어“인철처럼 나 역시 장남이다. <만찬>은 어머니가 해준 따뜻한 김치찌개 같은 영화다.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이 가족이 아닐까 생각한다. 영화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정의갑, 박세진, 전광진, 이은주 등이 출연한 영화 <만찬>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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