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먹자] 중년의 적 ‘갱년기’…그냥 넘기면 큰병된다

짜증과 능률저하, 남성도 갱년기 증상 겪어…자각 못하다 병 키우기도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8/03/22 [17:11]

[알고먹자] 중년의 적 ‘갱년기’…그냥 넘기면 큰병된다

짜증과 능률저하, 남성도 갱년기 증상 겪어…자각 못하다 병 키우기도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8/03/22 [17:11]

짜증과 능률저하, 남성도 갱년기 증상 겪어…자각 못하다 병 키우기도

꾸준한 운동이 해결책여성은 칡과 석류, 남성은 마늘과 굴 많이 섭취해야

 

#. 47세 여성 A씨는 최근 들어 작은 일에도 쉽게 짜증이 나고 우울감을 느끼게 됐다. 밤에 잠이 잘 오지 않는가 하면 조금만 더워도 쉽게 얼굴이 달아오르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도 빈번해졌다. 

 

#. 52세 남성 B씨는 자신이 예전같이 않다는 점을 자주 느끼고 있다. 의욕이 떨어져서 일도 잘 손에 잡히지 않고 무기력한 기분에 사로잡히는가 하더니 발기 장애까지 생겼다. 전립선 장애가 의심돼 건강기능식품을 챙겨먹고는 있지만 쉽게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A씨와 B씨는 둘다 중년 남녀에게 발생하는 ‘갱년기 장애’를 앓고 있는 이들이다. 보통 갱년기 장애라고 하면 중년 여성들이 많이 앓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남성들 역시도 갱년기 증상을 겪게 된다. 

 

갱년기 장애는 호르몬 수치가 변화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경우에 따라 생활습관 개선과 호르몬제를 통한 약물치료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갱년기 증상을 나이가 들어서 생긴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기고 제때 치료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갱년기 증상은 어떠하고, 왜 발생하는지. 그리고 갱년기 증상 극복에 쓰이는 약들이나 음식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짚어본다. 

 

▲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려면 꾸준한 운동과 함께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갱년기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image stock / 자료사진)  

 

다양한 갱년기 증상…나이 탓이라 넘겼다간 생활지장 초래

호르몬 수치 저하되며 짜증·피로감·통증·성욕감퇴 등 증상 발현

 

우선 갱년기 증상은 약 30가지가 넘을 정도로 다양하다. 여성에게서 발생하는 갱년기 증상으로는 대표적으로 △안면홍조 △발한(發汗) △수면장애 △기억력 감퇴 △짜증 △피로감 △탈모 △우울증 △불안·초조 △두통·현기증 △관절통 △성욕감퇴 △질 건조감 △유방통 △소화불량 △체중증가 △요실금 등이 있다. 

 

남성의 갱년기 증상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업무능률 저하 △피로감 △짜증 △수면장애 △우울증 △불안·초조 △두통·현기증 △성욕감퇴 △발기부전 △운동능력 저하 △탈모 △기분 변덕 △근육기능 저하 등이 주요 증상이다.

 

갱년기 장애는 호르몬 수치 저하로 발생한다. 여성의 경우, 난소기능이 저하되면서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격하게 낮아지는데 이로 인해 갱년기 장애가 발생한다. 여기에 폐경까지 겹칠 경우 증상은 더욱 심각해진다. 

 

남성들 역시도 여성들만큼은 아니지만 남성호르몬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지는 현상을 겪게 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남성 갱년기 증상의 경우 호르몬 변화보다는 잘못된 생활습관이 지속되면서 발생하는 것이 크다고 지적한다. 

 

갱년기 증상은 사람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나며, 가벼운 증상으로 그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이들도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키려면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사진=image stock / 자료사진)  

  

운동·심리요법에 식이·약물요법 동원돼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이 갱년기 증상 완화해줘

여성은 칡과 석류, 남성은 마늘과 굴 많이 섭취하면 좋아

약물요법은 전문의와 상담 후에 진행해야

 

갱년기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운동요법과 심리요법, 식이요법과 약물요법 등이 동원된다. 

 

우선 운동요법에는 빠르게 걷기나 수영 등이 있는데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한 운동은 근력을 높이고 심폐기능을 강화하기 때문에 갱년기 증상으로 인한 피로감을 떨칠 수 있다. 

 

개중에는 피로하다는 이유로 운동을 피하는 이들이 있는데, 가만히 있을수록 근력이 떨어져 더 피로감을 느낄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심리요법으로는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우울함을 불러올 수 있는 생각을 떨쳐버리는 것이 골자다. 갱년기 증상을 겪는 이들 중에서는 ‘더 이상 자신이 쓸모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이들도 있는데 그런 생각을 하지 않도록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것이 좋다.

 

증상을 숨기고 혼자 우울해하는 이들도 많은데 오히려 주변에 자신이 갱년기 증상을 앓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협조를 구한다던지, 동호회 활동 등을 통해 삶에 활력을 주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식이요법으로는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식품들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요구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식이요법에 더해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다. 

 

▲ 여성들의 갱년기 증상에 좋은 음식은 칡과 석류(위)가 있고 남성들의 갱년기 증상에 좋은 음식에는 복분자와 굴(아래)이 있다. (사진=image stock / 자료사진)  

 

갱년기 증상을 앓는 여성들에게 좋은 식품으로는 칡과 석류, 대두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칡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대두의 30배, 석류의 600배 가량 많이 들어있어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칡을 먹기 어려울 경우 석류나 대두를 많이 먹는 것이 좋지만 칡은 열량이 적고 지방이 거의 없어 여성들에게 좋은 식품으로 꼽힌다. 

 

남성들 중 갱년기 증상을 앓는 이들이 있다면 마늘과 복분자, 굴, 토마토 등이 효과적이다. 마늘에 함유돼 있는 알리신이라는 성분이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증가시키고 성기능 회복에 도움을 준다. 양파와 부추도 비슷한 효과를 나타낸다. 

 

복분자에 포함된 안토시아닌 성분이 남성의 생식기능을 향상시켜주고 전립선 건강을 챙겨준다. 복분자의 경우 비타민이 다량 함유돼 있어 여성들이 먹기에도 좋다. 

 

굴에 많이 함유돼있는 아연은 남성의 정력을 강화시켜줘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촉진시킨다. 토마토와 붉은 과일에 많이 들어가 있는 라이코펜은 혈류를 개선하고 전립선암 발생을 저하시킨다. 

 

식이요법에 더해 약물을 통한 치료도 기대한다면 시중에 나와있는 의약품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동국제약의 ‘훼라민 큐’는 서양승마(블랙코호시)와 세인트존스워트의 복합성분을 주원료로 한 갱년기 치료제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7개 대학병원을 비롯한 해외 임상연구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 

 

남성건강식품에 많이 쓰이는 천연성분 ‘비니트록스(VINITROX)’는 사과와 포도껍질에서 추출한 폴리페놀 성분으로 만들어 혈관을 확장시켜준다. 운동을 통해 혈관 확장을 꾀하는 것이 좋지만 약물처방으로 혈관확장을 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약물 처방을 받기 전에 의사와 먼저 상담을 하고, 본인에게 맞는 약을 적절하게 처방받는 것을 권장한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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